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굿모닝 투데이

수출기업 '엔저 비상'···피해 최소화 지원

회차 : 403회 방송일 : 2013.05.14 재생시간 : 5:20

'아베노믹스'에 기반해 일본이 엔저 공세를 날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내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상황의 심각성과 대책을 알아봅니다.

김현아 기자, 어서오세요.

김 기자,엔저 현상의 근본 원인, 바로 일본 정부의 '아베노믹스' 정책 때문이죠?

네, 그렇습니다.

요즘 방송이나 신문에 '아베노믹스'란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데요, 경기회복과 물가하락, 엔고 탈출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일본 아베정권의 경제정책을 말합니다.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일본 정부가 막대한 양의 돈을 시중에 풀었는데,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해외 소비자는 예전보다 싼 가격에 일본 제품을 살 수 있게 되는데요, 일본 기업의 수출이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덕분에 일본 기업은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전자업체 소니와 파나소닉 등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도요타 등 자동차 업계도 영업이익이 늘고 있습니다.

엔 달러 환율이 100엔선을 돌파하면서 당분간 일본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일본 정부가 경기 부양의 실질적 수단으로 양적완화를 통한 엔저를 내세우고 있는데, 앞으로도 엔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구요?

그렇습니다.

지난주 100엔을 돌파한 엔-달러 환율이 어제는 장중 한때 102엔 선까지 돌파했습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2엔을 넘은 것은 2008년 10월 이후 약 4년 7개월 만입니다.

지난 주말 주요 7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엔화약세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특별한 합의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엔저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105엔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엔저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나오지 않자 엔화 방출에 대한 안도 심리가 퍼진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인위적인 환율조작 수준까지 엔화가 절하되지 못하도록 국제사회가 공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엔저 현상이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건데요, 실제로 피해가 크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 아니라 특히 해외시장에서 경쟁하는 수출 품목이 많은데요, 지난 1분기 자동차와 철강, 선박 등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들은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했습니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엔화 결제 비중이 절반을 넘다 보니 1분기에 10% 가까이 감소하는 손실을 입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엔화가치가 달러당 100엔에 이르면, 우리나라의 총수출은 3.4%, 약 190억 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110엔에 이르면 11.4%, 600억 달러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 수도 눈에 띄게 줄어,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 관광객 수가 30%나 감소했습니다.

수출이 줄어드는 것에 더해 관광 수익까지 급감하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중소기업들이 겪는 고통이 대기업보다 심각할 것 같은데요.

네, 무역보험공사가 작년 12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봤더니, 손익분기점 환율은 대기업이 100엔당 1,290원 중소기업이 1,343원으로 나타났습니다.

100엔당 원화의 월평균 환율은 작년 9월에 1,430원대였는데요, 지난달엔 1,140원대로 20% 넘게 하락했습니다.

적자를 보고 물건을 파는 상황인거죠.

게다가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든 것도 아니어서 기업들의 고충은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수출 중소기업 2곳 가운데 1곳은 최근 원화 강세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중소기업의 53.3%인 160곳이 최근 환율 변동으로 수출이 감소했다고 답했습니다.

정부가 수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엔저 대책을 마련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네, 지난달 1일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11조천억원에 달하는 무역금융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경기부양을 위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정부의 경기진작 정책은 원화가치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17조원 규모의 추경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로 낮춘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체질개선 노력과 함께,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의 사례를 거울로 삼아, 단기정책 못지 않게 산업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정책 마련에도 힘을 기울여야 되겠습니다.

네, 지금까지 엔저 현상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피해와 대책에 관해 들어봤습니다.

김현아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1,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