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현재 장마는 다소 소강상태인데요, 하지만 장마철 산사태나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미리 미리 준비하는 게 필요합니다.

저지대 주택가나 상습 침수 지역에서 어떻게 대비해야 할 지 김경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2011년 여름.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서울 도심 곳곳은 속수무책으로 침수됐습니다.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탓에 우면산에선 산사태가 발생했고 인명피해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올 여름은 물난리를 피할 수 있을까.

지하주택이 밀집해 있는 이 지역은 대표적인 침수취약 지역으로, 인근 우면산과 관악산의 빗물이 가장 저지대인 주택가로 흘러내려와 매년 큰 피해가 발생합니다.

주민들은 호우 예보만 나와도 밤잠을 설칠 정도입니다.

인터뷰> 한진수 / 서울 사당동

"집중호우가 내린다고하면 불안해서 잠을 못자요"

인터뷰> 김달화 / 서울 사당동

"세입자들은 다른 데로 이사갈 수 있는 형편이 못되니까 여기밖에 살 수 없는 형편이니까 사는데 그러니까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극빈자들이죠"

그나마 2년 전 심각한 물난리를 겪은 이후 집집마다 물막이판을 설치하고 자동펌프를 구비하면서 임시방편은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김연수 / 서울 사당동

"(차수판은) 비가 많이 쏟아져서 도로에 1미터씩 물이 찰 때 각 가정 출입구로 물이 흐르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하죠"

큰 도로에서 주택가로 연결되는 이면도로에도 자동 물막이판이 설치됐고, 빗물을 임시로 저장해뒀다가 비가 줄어 들면 방류할 수 있는 시설인 임시저류조도 인근에 지어졌습니다.

현장멘트> 김경아 kka1213@korea.kr

사당역 환승센터 부지에 설치된 축구장 면적 2.3배 규모의 빗물저류시설입니다.

깊이 9미터로 4만 5천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현재 침수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수해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공사를 추진하고있지만 완공되기까지 몇 년씩 걸리다보니, 당장은 임시방편이라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저지대와 상습침수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박종윤 과장 소방방재청 방재대책과

"저지대와 상습침수지역에서 방수판과 자동펌프 설치가 필요한 주민은 관할 동사무소에 신청하시면 구청에서 현장 확인을 거쳐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하수구와 집주변의 배수구에 이물질을 제거해 빗물이 잘 흘러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침수나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은 대피장소와 비상연락방법을 미리 알아두고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합니다.

특히 산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흘러나오거나 샘물이 갑자기 나오지 않을 때는 산사태를 의심하는 게 좋습니다.

방재당국은 인터넷 산사태정보시스템을 통해 동네별 산사태 위험여부를 알려주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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