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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필리핀 휴양지까지 파고 든 '한식'

한류 바람을 타고 한식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아가고 있습니다.

필리핀 휴양도시 바기오에서는 골목길에도 한식당이 들어서 성업중이라고 하는데요.

송동환 국민기자가 바기오에서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필리핀 북부 루손 섬에 위치한 휴양도시 바기오.

비포장 도로를 따라 이어진 한 주택가입니다.

골목길에 자리 잡은 한 한국 음식점이 눈길을 끕니다.

점심시간을 맞아 대여섯여 명의 필리핀 사람들이 한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떡볶이, 라면 등 분식류를 비롯해 잡채, 불고기, 제육볶음, 갈비탕 등 이곳에서 제공되는 한국 음식은 20여 가지가 넘습니다.

필리핀인이 운영하는 이 음식점은 식탁이 5개로 규모가 작지만 항상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젓가락을 이용해 잡채를 먹는 모습이 조금은 어설퍼 보입니다.

인터뷰> 케리 제이 / 필리핀 바기오

"불고기, 삼겹살, 그리고 한국 라면을 좋아합니다."

한국음식의 매운맛에 필리핀 사람들이 좋아하는 단맛을 추가해 현지화 한 것이 적중한 겁니다.

인터뷰> 맥키 퀘브랄 / 필리핀 한식레스토랑 요리사

"하루에 대략적으로 60~80명의 손님이 찾아옵니다. 배달하는 것을 제외하고…"

바기오 근교의 한 도로 식당거리입니다.

100m 쯤 되는 길가에 한국 식당이 무려 8군데나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승희 / 바기오상공인연합회장

"바기오의 경우에는 35~40여 곳 정도가 한국 식당을 한인이 운영하고 있고 필리핀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한식당, 예를 들면 한국 라면 집, 떡볶이 집, 분식집은 잘 파악이 안 됩니다."

필리핀 바기오시의 한식 바람은 골목길에만 부는 것이 아닙니다.

이곳은 시가지에 위치한 한 한국음식점입니다.

오전 11시 30분, 비교적 이른 점심시간이지만 30여 개의 테이블 가운데 빈 테이블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삼겹살을 쌈과 싸서 먹는 모습이 어색해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컬 펄리도 / 필리핀 한식레스토랑 매니저

"제가 처음에 일을 했을 때는 한국인 손님이 필리핀인 손님보다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급격하게 필리핀인 손님이 늘어서 손님의 대다수가 필리핀인들입니다."

필리핀 휴양도시 바기오에 한국식당이 이처럼 우후죽순처럼 늘기 시작한 것은 채 5년이 안됩니다.

케이 팝과 드라마 등 한류 영향이 확산되고 한국 음식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필리핀에서의 한식 바람은 앞으로 더욱 골목 곳곳으로 스며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식의 뛰어난 맛과 다양한 메뉴는 필리핀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요.

한식의 세계화를 넘어 골목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필리핀 바기오에서 국민리포트 송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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