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종합병원 10곳 가운데 6곳은, 중환자실에 전담 전문의가 없거나 필요 장비가 구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김성현 기자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14년 10월부터 3개월 동안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중 입원 진료가 10건 이상인 263곳을 대상으로 평가한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를 내놨습니다.
그 결과 100점 만점 중 95점 이상을 얻어 1등급으로 평가된 곳은 모두 11곳으로 조사됐습니다.
1등급 기관은 강북삼성병원과 경희대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등 모두 7곳으로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이 경상도에서는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3곳이 1등급을 받았습니다.
심평원은 전담 전문의와 간호사 수, 전문장비·시설 구비 여부 등 7가지 지표로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전체 평균점수는 58.2점으로 상급종합병원은 89.2점, 종합병원은 52.1점을 받아 병원종류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평가 대상 가운데 절반을 조금 넘는 136곳이 4등급이나 5등급으로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또 간호사가 담당하는 병상수는 평균 1.1병상으로 통상 간호사 근무형태인 3교대를 고려하면 간호사 1인이 담당하는 환자수는 3~4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환자실 전문장비·시설의 경우엔 상급종합병원은 구비 대상 6종 대부분을 갖추고 있었지만 종합병원은 평균 3종만 갖추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서소영 /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평가1실 부장
"우리나라 중환자실 현황파악을 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고요. 앞으로 평가가 누적이 되면 상급종합병원이든 종합병원이든 (중환자실) 질이 더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심사평가원은 앞으로 2차 평가는 중환자실 질적 수준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학회 등과 논의를 통해 지표 등 관련 기준을 보완할 계획입니다.
KTV 김성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