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성공'으로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신국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북한이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화성10'의 시험발사가 성공했다며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화성10'은 무수단 미사일의 북한식 이름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탄도로켓은 예정비행궤도를 따라 최대정점고도 1천413.6㎞까지 상승비행해 400㎞ 전방의 예정된 목표수역에 정확히 낙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천∼4천㎞로, 일본 전역과 태평양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북한의 성공 주장에 대해 "엔진 성능 면에서 기술적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다"면서도 성공으로 규정하는 데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녹취>전하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실전 비행능력이 검증돼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최소사거리 이상, 또 정상적인 비행궤적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최소 사거리인 500㎞에도 미치지 못하는 거리를 날아갔기 때문에 무기로서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북한이 어제 실시한 미사일 시험발사는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정상각도가 아닌 직각에 가까운 고각으로 발사돼 400킬로미터를 날아갔습니다.
북한은 또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보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기술은 대기권을 벗어났던 미사일이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7천도 이상의 고열을 견디는 기술입니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이에 대해서도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전하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탄도 재진입에 대해서는 좀 추가적인 분석이나 검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현재 한미 군 당국은 어제 시험 발사된 무수단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상황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TV 신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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