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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과학과 예술의 융합, 불꽃놀이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과학과 예술의 융합, 불꽃놀이

등록일 : 2017.01.09

앵커>
먼곳을 향해 소식을 전하거나 기쁨을 나눌 때, 또 간절한 소원을 빌 때 사람들은 불꽃을 쏘아올리곤 하죠.
그런데 알고 보면 불꽃놀이의 환상적인 빛과 다채로운 모양, 떠들썩한 소리엔 정교한 과학적 원리들이 숨어 있다고 합니다.
김가현 국민기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기사내용]
불꽃이 화려하게 피어납니다.
새까만 밤하늘에 그린 빛 무리에서 눈이 떨어지지가 않는데요.
세계를 바꾼 위대한 발명, 화약과 함께 시작된 불꽃놀입니다.
알록달록한 빛깔, 다양한 형태를 뽐내는 불꽃놀이는 흑색화약에서 출발합니다.
질산칼륨에 숯, 황을 섞은 흑색화약은 연소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데요.
또 조그만 불씨나 정전기에도 금세 타오릅니다.
다음은 불꽃탄이 공중에서 폭발하게 하는 할약을 만들 차롑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흑색화약을 면사나 왕겨에 고루 묻힙니다.
할약은 불꽃탄을 폭발시켜서 탄 안에 담아둔 불꽃이 피어나게 합니다.
방금 흑색화약을 정말 잔뜩 만들었죠. 쓸데가 많기 때문입니다. 불꽃놀이의 핵심, 별도 흑색화약으로 만듭니다.
별은 흑색화약에 연기를 내는 물질이나 색을 내는 금속을 섞어 동그랗게 빚어낸 화약입니다.
불꽃탄 안에 별을 배치하는 모양이 곧 불꽃의 모양이 되고, 별의 크기가 클수록 불꽃도 커집니다.
별에 금속을 섞는 방법에 따라 무지개 불꽃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제 앞서 만든 할약과 별로 불꽃탄을 만들면 불꽃놀이 준비는 끝납니다.
종이로 만든 그릇에 별을 채워 넣고, 가운데에는 할약을 넣습니다.
이 그릇 두 개를 붙여서 말린 뒤 접합 부위를 중심으로 종이 띠를 잘 감아줍니다.
마지막으로 불꽃탄을 하늘로 쏘아 올릴 속화선과 추진제 그리고 할약을 태울 도화선을 연결하면 불꽃탄, 완성!
불꽃놀이는 색과 소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요.
불꽃의 색깔은 별을 만들 때 섞는 금속의 종류에 따라 결정됩니다.
일부 금속원소들이 연소하면서 특정한 불꽃색을 내는 불꽃반응을 활용한 겁니다.
빨간 불꽃은 스트론튬이나 리튬으로, 노란 불꽃은 소듐으로, 파란 불꽃은 구리로 만듭니다. 서로 다른 색을 내는 금속을 합해 또 다른 색을 만들기도 하는데요.
구리와 스트론튬을 섞어 만드는 보랏빛 불꽃이 대표적입니다.
소리도 여러 방법으로 연출됩니다.
불꽃놀이의 대표적인 효과음 휘파람 소리는 불꽃탄에 구멍을 뚫거나 탄 안에 별도로 장치를 넣어서 냅니다.
불꽃이 펑 터지는 소리는 불꽃탄이 폭발하며 나는 소린데요.
이 폭발음을 강하게 하려면 더 두꺼운 종이그릇으로 불꽃탄을 만들면 됩니다.
불꽃탄에 알루미늄 가루를 섞으면 탁탁 튀는 소리를 낼 수도 있습니다.
과학의 발전과 함께 불꽃놀이도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진화해왔습니다.
18세기를 지나며 다양한 금속원소가 발견돼 불꽃의 색깔이 다양해졌고요.
컴퓨터가 발달하면서 불꽃을 발사하는 시점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세계 곳곳에선 해를 거듭할수록 불꽃축제가 더 화려하고 웅장하게 열리고 있는데요.
한국의 대표 불꽃축제는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고 있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엔 매년 여러 국가의 불꽃놀이 팀이 참가하는데요.
2016년 열네 번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에서는 10만 발의 불꽃이 하늘을 수놓았습니다.
부산불꽃축제는 광안리 일대에서 매년 성대하게 개최되고 있습니다.
커다란 불꽃이 얼마나 터지는지 대마도에서도 불꽃이 보인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독립기념일, 전국적으로 성대한 불꽃놀이를 진행합니다.
미국인들은 자유와 독립을 쟁취한 기쁨을 불꽃으로 나눕니다.
이외에도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 등 세계 각지에서는 불꽃놀이로 새해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불꽃놀이, 과학으로 표현한 인간의 희로애락이 아닐까요?
국민리포트, 김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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