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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과대한 상품 포장…과도한 탄소 발생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과대한 상품 포장…과도한 탄소 발생

등록일 : 2017.05.19

겉포장이 그럴듯해 제품을 샀는데 막상 뜯어보니 내용물이 부실해 실망하셨던 경험, 아마 한 번쯤은 있으실 텐데요.
문제는 뜯어낸 포장지를 폐기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탄소량이 1년에 승용차 100만 대에서 내뿜는 양과 맞먹는다는 점입니다.
연중기획으로 마련한 <환경, 세상을 바꾼다>.
오늘은 과대 포장의 문제점을 김명진 국민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상점마다 진열돼 있는 많은 상품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잘 포장돼 있습니다.
포장에 이용된 것은 종이상자를 비롯해 리본 끈, 플라스틱까지 다양합니다.
상품 포장에 대한 소비자들 생각도 저마다 다릅니다.
인터뷰> 박예린 / 서울 광진구
“포장이 약하면 기대치도 덜하고 (내용물도) 안 좋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박선우 / 서울 양천구
“(포장에 비해) 그 안에 내용물이 작으면 많이 실망을 하게 돼 포장지는 안에 내용물에 맞춰 적당한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상품 포장에 대한 과거 소비자 설문 조사에서 무려 86%가 과대 포장 문제를 제기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불만 이유 가운데는 ‘포장이 내용물보다 지나치게 크다'가 가장 많았고 이어 쓰레기가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상품 가격이 비싸졌다고 생각한다'의 순이었습니다.
제가 한 상품 포장을 직접 뜯어보겠습니다.
여러 번 포장을 벗긴 뒤에야 이렇게 내용물이 나오고 빈 공간이 더 많아 사실상 과대 포장입니다.
국내에서 연간 발생하는 생활 폐기물 450만 톤 가운데 62%인 270만 톤이 바로 포장 폐기물.
이 중 반 이상을 태우거나 땅에 묻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탄소량이 승용차 105만 대에서 내뿜는 양과 맞먹어 환경 오염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과대 포장을 줄이기 위해 앞장서는 기업도 있습니다.
입욕제와 비누, 팩을 만드는 한 업체는 액상 상품을 고체화시켜 과대 포장 없이 그대로 판매합니다.
또, 페트병 용기의 뚜껑 크기를 반으로 줄이거나 플라스틱 캡의 양을 줄인 기업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걸음마 단계.
먹을 수 있는 포장지나 친환경 끈을 개발한 미국이나 독일 등 선진국의 모범적 사례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인터뷰> 이경호 부장 / 대전환경운동연합
“잘못 버려지면 바다가 오염된다든지 토양 자체가 오염된다든지 오염원이 될 수 있어서 (상품 포장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게 필요합니다.”
한 번 쓰느라 엄청난 자원을 낭비하는 상품 과대 포장.
기업들은 친환경 포장을 위해 노력하고 소비자들도 겉모습만 따지지 않는 건전한 소비 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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