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호주 임시취업비자 폐지…한인사회 술렁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호주 임시취업비자 폐지…한인사회 술렁

등록일 : 2017.05.19

심각한 청년 실업으로 인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젊은이들이 많은데요.
호주 정부가 외국인 노동력이 차지하던 일자리를 자국민에게 돌리기 위해 임시 취업 비자 발급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한인 사회가 술렁이고 있는데 대처 방안은 없는지 윤영철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호주 빅토리아주 박스힐의 한 한국 식당에서 6년째 일하고 있는 강명석 씨.
그는 임시취업비자, 이른바 457비자를 얻어 입국한 뒤 호주 영주권을 취득했습니다.
강 씨처럼 취업 비자를 얻어 호주에 정착한 교민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호주 정부가 자국민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임시 취업비자를 폐지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명석 / 요리사
“(457비자가) 아예 없다고 생각하면 단기간으로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데 결국은 포기하고 가는 분들이 많이 생기는 거죠. 그걸 알기 때문에 잘 오지도 않고 결국은 한국 사람들을 구하는 게 한국 업소이지만 힘들어집니다.”
호주 이민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457비자로 호주에 거주하는 한국인 수는 2,354명에 이릅니다.
호주 정착을 꿈꾸던 상당수 한국인 구직자와 취업자들의 이번 조치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최근 상황을 반영하듯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에서 주최한 취업 전략 간담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임시취업비자 폐지의 파장을 말해주듯 설명회장은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습니다.
대부분 학생비자와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거주하는 한국 젊은이들입니다.
인터뷰> 박성훈 / 유학생
“조만간에 졸업을 합니다.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자 해서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장유진 / 유학생
“마케팅 전문가로 457비자를 받는 것이 제 목표였는데 지금 그것이 힘들어졌습니다. 호주가 힘들다면 다른 나라로 해외 취업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457비자는 650개 이상의 직종이 포함돼 있고 만료기한은 최대 4년입니다.
내년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인데 지난달 폐지 발표와 함께 취업 비자 신청이 가능했던 216개의 직업이 사라졌습니다.
강화된 영어 능력도 한국인 구직자들에겐 고민거립니다.
영주권 취득이 가능했던 직업들이 취업비자에 제외되면서 유학생 수와 취업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인 상권의 피해도 우려됩니다.
인터뷰> 안토니 월러스 / 호주 공인 이민 법무사
“미용사, 미용실 매니저와 같은 많은 직업은 영주권을 취득할 수가 없습니다, 호주 내에서 지역 일꾼을 찾기는 힘들 것입니다. 우리는 이 정책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호주의 이번 조치로 내년부터 임시취업비자 대신 기술 부족 비자로 대체되고 취업문이 높아진 만큼 기존의 취업자나 유학생은 물론 구직 예정자는 새로운 제도를 꼼꼼하게 살펴 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국민리포트 윤영철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