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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박' 확산…불법 운영 단속도 필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도시민박' 확산…불법 운영 단속도 필요

등록일 : 2017.07.11

최근 도심 속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도시민박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맞물려 새로운 창업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예약 관리가 쉽지 않고 불법 운영하는 사례가 많아 어려움도 우려됩니다.
민경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한 아파트,
이곳에서 민박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집주인과 함께 잡채를 만들고 있습니다.
직접 재료를 손질하고 기름에 볶기까지 한국의 전통 음식을 만들어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 올리비아 / 폴란드 관광객
“좋은 경험이었고 만드는 과정을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마에바 / 벨기에 관광객
“처음 경험해 봐서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어떻게 만드는지 몰랐었는데 멋있고 좋은 것 같아요.”
자녀들이 출가한 뒤 남는 방을 이용해 도시민박을 운영하고 있는 집주인은 외국인 관광객들과의 생활에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정신옥 (71세) / 도시민박 운영
“완전히 다른 세계를 접하게 되고 그러면 외롭지가 않고 너무너무 행복한 노후를 즐긴다고 해야 되나요 굉장히 재밌습니다.”
도시민박을 하는 또 다른 아파트, 서울시내 지도 등 다양한 물품을 갖춰놓고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이곳 역시 퇴직한 집주인이 새로운 출발에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동섭 (63세) / 도시민박 운영
“35년 동안 직장 생활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새로운 직업을 찾던 중에 본인한테 좀 재미도 있고 그다음에 보람도 있고요.”
도시민박 이용 요금은 하루평균 5만 원 안팎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 한국의 생활방식을 체험해볼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입니다.
꾸준히 고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은퇴한 베이비붐세대 사이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같은 남는 방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도시민박의 장점입니다.
때문에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에게 새로운 창업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허가를 받게 돼 있는 도시민박은 아파트는 물론 연립주택까지 허용됩니다.
새로 시작하는 도시민박에 수건이나 멀티탭 같은 운영 물품을 지원하면서 제도를 시작한 지 5년 만에 민박집이 부쩍 늘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혜진 주무관 /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과
“이 제도가 2012년도에 도입돼서 현재 (전국에) 1,500여 개 업체가 등록이 되어 있고요. 앞으로 이러한 가정 체험형 숙박시설을 다양하게 확충을 하고자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도시민박에 대한 우려도 있다는 점입니다.
도시민박을 불법 운영하면서 이용 요금을 낮춰 받는 사례가 많아 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또한 대부분 숙소를 검색하는 해외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받기 때문에 직접 예약 관리가 안 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신동섭 (63세) / 도시민박 운영
“(외국인)손님 중에서는 가끔가다가 예약을 하고 안 오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럴 때 저희들은 그분들을 기다리는 것이 굉장히 힘이 듭니다.”
숙소를 검색하는 해외사이트마다 민박집이 부담하는 수수료가 제각각인 점도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한국의 정'을 은퇴한 세대에게는 '제2의 인생'이라는 덤을 주는 도시 민박, 계속 확산되는 추세인 만큼 적절한 보완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국민리포트 민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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