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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응급실 진료, 선착순 아닌 중증 환자부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응급실 진료, 선착순 아닌 중증 환자부터..

등록일 : 2017.07.27

한밤 중에 몸이 아파 혹시 병원 응급실을 찾은 적이 있으신가요?
그런데 내가 먼저 왔는데 왜 뒤에 온 환자를 먼저 진료해줄까 불만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응급실 환자는 선착순이 아닙니다.
전국 모든 응급실이 다 똑같은데요.
이창호 의학 전문 국민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오후 7시.
한 병원 응급실입니다.
갑자기 몸이 아파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 북적이는 응급실에서 간신히 접수를 마칩니다.
하지만 실제 진료는 접수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이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하루 평균 150여 명,
환자가 끊이질 않는데다 빨리 온 순서대로 치료를 받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환자 보호자
“아무리 제가 급해도 의사가 판단을 하는 거라서 그런데 (응급실 진료 순서) 때문에 많이 싸움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사람들은 자기 자신만 생각하잖아요. 내 환자가 우선순위고 급하다 생각을 하는데...”
이처럼 응급실 진료 순서를 놓고 때로는 환자 보호자와 병원 사이에 마찰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응급실 진료 순서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한국형 환자 분류 체계'라는 새로운 의료 기준에 따르게 돼 있습니다.
새로운 기준을 보면 응급실에서는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위급한 환자부터 진료를 받게 됩니다.
1, 2, 3단계는 응급 환자로 분류돼 우선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고 4, 5단계로 분류된 환자는 응급실 진료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새로 시행되고 있는 응급환자 분류 제도는 캐나다의 응급 환자 분류 체계를 도입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손질한 것입니다.
인터뷰> 서상원 교수 / 대전 을지대병원 응급의학과
“응급실의 과밀화 그리고 경증환자들의 무분별한 응급실 진입 그리고 병원 전 단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환자들의 무분별한 분류 등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새로 마련된 겁니다).”
문제는 이미 지난해부터 시행된 제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환자 보호자
“(응급 환자 분류 제도를) 접해본 적도 없고 병원 응급실에 와서 들어본 적도 없어서 잘 모르고 있습니다.”
모두가 응급환자라고 생각하고 응급실에 오지만 실상은 대부분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인데요.
응급실 진료 순서는 먼저 온 환자부터가 아니라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 체계에 따라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먼저라는 사실을 우리 국민들이 알아야 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이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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