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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타향에서 아름다운 노년…베를린 간호요원회 45돌 잔치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타향에서 아름다운 노년…베를린 간호요원회 45돌 잔치

등록일 : 2017.09.28

정년퇴직을 하고 일선에서 물러난 파독 간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잔치를 열었습니다.
파독 간호사들이 점점 고령화되면서 이젠 만남 자체가 소중해졌는데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간호요원회 창립45주년 행사에 박경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단아한 한복차림으로 부르는 우리 동요에 고향에 대한 향수가 묻어납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하게 변한 파독 간호사들이 한복을 입고 다시 무대 위에 섰습니다.
젊은 날 독일에서 아픔과 외로움을 함께 이겨낸 간호사 선후배 동료들은 한자리에 모여 지나온 날들을 회상합니다.
인터뷰> 김연순 회장 / 베를린간호요원회
“저희들이 지금까지 45년을 이렇게 건강하게 씩씩하게 대한민국의 딸로서 긍정적으로 많은 일들을 했던 것같이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하나하나가 아름답게 노후를 즐겼으면 합니다.”
지난 1972년 창립된 베를린간호요원회 45돌 잔치는 파독 간호사들의 공연에 이어 한인여성합창단, 메아리합창단과 가야무용단, 소나무 무용단, 우리무용단이 화려한 춤과 노래로 흥을 돋웠습니다.
인터뷰> 앙겔리카 쇠틀러 구청장 / 독일 베를린 쇠네베르그구
“오늘 참여했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간호요원회가 45년 동안 베를린에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오늘 받은 진심에 대해 너무 감사합니다.”
지난 1966년 독일에 첫발을 내디딘 파독 간호사들은 당시 가난했던 나라와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면서 다양한 문화 교류와 봉사 활동에도 최선을 다해 독일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안영임 / 파독간호사
“어느새 저희들이 경로대상이 돼서 경로회라는 명칭이 없어지고 문화행사로 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우리 간호요원회도 우리 후손들이 기억해주시고 남은 젊은이들이 함께 운영을 잘해주기를 바랍니다.”
이제 정년퇴직을 하고 점점 나이 들어가는 파독 간호사들.
파독 근로자의 산 역사가 하나둘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지금 한 해 한 해 그들의 행사는 만남 자체만으로도 그 의미가 소중해지고 있습니다.
독일 동포사회의 어머니로 한인들 간 소통과 통합을 이루는 파독 간호사들의 행사가 다음 세대의 디딤돌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국민리포트 박경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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