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의 나뭇잎이 하루가 다르게 가을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추석이 지나고 이제 가을의 정취가 더욱 깊어지고 있는데요.
문화계에도 아름다운 가을을 닮은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소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은진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일정: 10월 12일(목)~21일(토)
장소: 부산시 영화의전당 외 4곳
전 세계인의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12일 막을 올려 75개 나라의 영화 300여 편을 선보입니다.
아시아 영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온 부산 국제영화제는 올해에도 인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신인 감독 작품이 대거 초청됐는데요.
한국영화 회고전과 더불어 화제를 모은 작품들을 VR 기기로 감상하는 'VR 시네마' 행사가 펼쳐집니다.
열흘간 계속되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의 다채로운 매력에 빠져보세요!
‘아리랑, 에디슨 원통음반에 담다’ 특별전
일정: 10월 13일(금)~15일(일)
장소: 광화문광장 열린무대 특별전시관 1층
강물에 씻긴 조약돌처럼 깊은 애환이 묻어나는 노래 '아리랑',
광화문광장 특별전시관에서는 최초로 아리랑이 녹음된 100여 년 전 에디슨 원통음반과 서양음계로 기록된 당시의 아리랑 악보를 선보입니다.
미 의회도서관이 소장한 조선인 유학생이 부른 아리랑.
그리고 독일 베를린 민족학박물관이 소장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고려인 포로들이 부른 아리랑을 직접 감상하며 우리의 노래 '아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요?
정동야행
일정: 10월 13일(금)~14일(토)
장소: 서울시 중구 정동 일대
달빛이 아름다운 10월의 밤.
'정동야행'이 선물하는 특별한 추억.
이번주 금요일과 토요일 정동 일대에서는 판소리를 비롯해 국악비보이,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함께 역사적 장면들을 담은 전시회가 19개나 마련됩니다.
문화재들 사이로 역사가 흐르는 '정동'에서 근대문화유산이 말해주는 생생한 역사 속 이야기.
벌써부터 기대되시죠?
제20회 이중섭예술제
일정: 10월 14일(토)~15일(일)
장소: 제주 서귀포 천지연 야외공연장, 이중섭거리 일대
한국 근대 서양화의 대표적인 화가 이중섭.
그의 예술혼을 기리는 행사가 제주 서귀포에서 열립니다.
이번주 주말동안 이중섭예술제를 통해 설치미술, 깃발축제, 학생미술대회가 진행되고요.
다큐멘터리 '이중섭의 눈'을 통해 비운의 화가 이중섭의 삶을 영상으로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중섭거리'와 '이중섭미술관'에서 그의 대표 작품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요요마 첼로 리사이틀
▶10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첼리스트 요요마가 오랜만에 독주회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음악적 호기심이 가득한 요요마는 그동안 주로 트리오, 앙상블, 크로스오버 등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는 시도를 해왔는데요.
이번에는 독주회를 통해 러시아 작곡가의 작품들로 첼로가 가진 가장 고전적인 음색을 선보입니다.
Colorfall 展
▶10월 13일~12월 3일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
'색'은 분위기를 만들고, 감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우리 생활에 참 중요한 요소인데요.
다양한 색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Colorfall'전이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작가 8명이 자기만의 개성 있는 색으로 다양한 색의 가치를 제시합니다.
Be Classic 시리즈
▶10월 13일~15일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고전 예술작품이 현대의 다른 장르와 만났을 때 탄생하는 신선한 매력.
'Be Classic' 시리즈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 클래식음악과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속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의 조화,
그리고 현대의 사운드로 재해석한 유재하, 신중현, 심수봉, 조동진이 부른 오래된 기억 속 가요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신라 소리축제 2017 에밀레 展
▶10월 13일~15일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
신라 왕경에 울려퍼지는 천년의 소리.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 전'이 경주 첨성대에서 열립니다.
대형 LED 에밀레종과 3D프린팅으로 만드는 에밀레종, 신라 간등회 재연 등 최첨단 미디어를 이용해 신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주의 문화가 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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