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년들은 아르바이트하랴 또 취업에 신경쓰랴 고된 일상을 보내면서 건강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건강사각지대' 인 청년들도 일반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는데요.
청년들의 건강 실태와 문제점을 이진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많은 과제를 처리해야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랴 또, 취업을 위한 이런저런 자격증 준비하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요즘 대학생들, 자연스레 건강은 뒤로 밀려나기 일쑵니다.
인터뷰 > 김희원 / 전주대 2학년
“저는 과 특성상 잠을 잘 못 자고 과제도 너무 많아서 밥은 삼각김밥 이런 것으로 대충 먹고 있어요.”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5년 기준으로 국민건강 영양실태를 조사한 결과 아침식사를 거르는 20대 청년이 전체의 절반이나 됩니다.
병·의원에 가고 싶을 때 포기하는 청년도 10명에 한 명꼴로 조사됐습니다.
불규칙한 식습관 때문에 건강 검진을 받고 싶지만 청년들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입니다.
이에 따라 관심을 끄는 것은 일부 보건소에서 청년들을 위해 실시하는 무료 건강검진 제도.
제가 지금 와 있는 이곳이 바로 전주시 보건소인데요.
신분증과 학생증으로 신청을 한 뒤 저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 직접 검진을 받아보겠습니다
전주시보건소가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지역 청년 9천 6백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한 결과 우려되는 점이 많습니다.
인터뷰 > 박진현 팀장 / 전주시보건소 보건행정과
“인스턴트 음식 위주의 잘못된 식습관, 음주 등으로 인해 간 기능 이상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정상치보다 약간 높게 나타나고 있어 철저한 건강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전북지역에서 청년 무료 건강검진을 해주는 보건소는 전주시와 완주군, 무주군 등 일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일부 국회의원이 청년 건강검진을 제도적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지만 예산 문제 때문에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나은 / 전주대 2학년
“병원 검진을 받아보고 싶은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검진은 부족한 거 같아요. 건강검진 하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받는 모습만 생각나요.”
아프니까 청춘이 아닙니다.
청춘이 건강해야 나라가 삽니다.
사실상 '건강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건강 검진을 확대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국민리포트, 이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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