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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에너지 자립, " 지자체 지원 강화돼야"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마을 에너지 자립, " 지자체 지원 강화돼야"

등록일 : 2017.10.27

최근 원전 건설문제와 관련해 에너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주민들이 미니 태양광을 설치하는데 적극 나서는 에너지 자립마을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의 지원이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서효선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은은한 조명이 작은 서점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이 서점은 초기 인테리어부터 친환경 개념을 도입해 전기 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는 LED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이 마을에서는 전체 조명의 50% 이상을 LED로 바꾸는 가게에는 '착한 가게' 스티커를 붙여주는데요.
이 서점을 포함해 '착한 가게'가 200곳이 넘습니다.
인터뷰> 박일우 'ㄷ' 서점 대표 / 착한 가게
“백열등이나 형광등 쓸 때 비해서 매달 요금으로는 3, 4만 원 정도 아끼지 않나 생각합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에너지 자립 마을인 성대골 주민들이 에너지 절약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6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나면서부터, 에너지 문제가 언제 불거질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요즘은 가정에 설치된 태양광을 상가에까지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을협동조합 차원에서 미니태양광 사업 설명회까지 열 정도인데요 지붕이나 베란다에 설치해 한 달 평균 25kWh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바로 미니 태양광,
한 달 평균 300kWh를 소비하는 가구에 설치하면 전기세를 5천 원 정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내 손으로 조립해 직접 집에 설치할 수 있고 이사를 할 때 옮겨갈 수도 있어 특히 건물주의 눈치를 봐야 하는 세입자들에게 인기입니다.
성대골 주민들이 에너지 자립을 위해 노력한 지 7년째 되지만 어려움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소영 대표 / 성대에너지자립마을협동조합
“에너지라는 특수한 주제를 가지고 마을 운동을 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죠. 에너지 문제에 주도적으로 소비자이자 생산자로 참여해야 된다는 의식을 확산시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개념이죠.”
주민들 각자 바쁜 일상 때문에 에너지 자립의 필요성을 알리기가 쉽지 않고 태양광 설치를 위해 건물 소유자의 동의를 얻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에너지 자립 활동에 대한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아쉽다는 것이 주민들 얘기입니다.
인터뷰> 윤혁 상인회장 / 성대전통시장
“건물주를 설득하는 부분을 지자체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에너지 자립 마을을 현재 80곳에서 내년까지 1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연지 과장 / 서울시청 에너지시민협력과
“시민들이 제출하신 좋은 사업계획을 심의해서 에너지 자립 마을로 선정하고 운영을 지원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년도 공모에 많이 참여를 해주시면 되고요.”
하지만 에너지 자립 마을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관심과 노력 못지않게 자치단체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주민들 모두 단순한 에너지 소비자가 아닌 공동체 소비자로 거듭난 성대골 마을, 에너지 전환이라는 변화의 시대에 눈여겨볼 만한 모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서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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