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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배우' 출연 마을 영화…호평받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주민배우' 출연 마을 영화…호평받아

등록일 : 2017.11.01

평범한 주민들이 영화 배우가 된다, 쉽지않은 얘긴데요.
광주의 한 마을에선 주민들이 직접 배우로 참여해 만들어진 독립영화가 마을영화제에서 상영됐습니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독립영화제 초청까지 받았는데요.
영화가 나오기까지 주민배우들의 열정을 임보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화감독의 우렁찬 목소리가 촬영 현장에 울려 퍼집니다.
늦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9월, '춘섭아'라는 제목으로 마을 이야기를 담은 영화에 주민들이 직접 배우로 출연한 촬영현장, 대사에 따라 연기를 잘 하는가 싶더니.
대사를 깜빡 잊어버린 순간, 이내 폭소가 터집니다.
한 주민배우는 대사를 고쳐서 하자며 감독에게 불쑥 제안을 하기도 합니다.
마을영화의 배경이 된 광주광역시 중흥동, 주민배우들은 연기에 한껏 몰입하는 열정 어린 모습들입니다.
인터뷰> 박시연 / 마을영화 '춘섭아' 주민배우
“처음 연기하는 거라서 과장된 표현을 한다는 것이 어려웠지만 제가 맡은 역할이 (저처럼)취준생이어서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주민배우들은 오디션을 거쳐 뽑힌 어린이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
모두 15명으로 두 달 동안 영화 기초교육과 연기 수업을 받고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인터뷰> 윤수안 감독 / 마을영화 '춘섭아'
“서툰 만큼 생활 속에서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고 또 즉흥적으로 연기를 해주시기 때문에 새로운 면들이 있고 재밌는 면들이 있어요.”
영화 촬영을 시작한 지 115일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마을에서 영화제가 열린 날, 호기심에 모인 많은 주민들로 골목광장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아마추어 배우들이 하나가 돼 빛을 본 마을영화.
마을 청소를 도 맡아하는 춘섭이가 어디론가 떠날 때마다 거리가 더러워지자 주민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끙끙 앓는 모습을 그려낸 휴먼코미디로 45분짜리 단편영화입니다.
인터뷰> 임영자 / 광주시 북구
“(영화를 보고) 다 영화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고 오늘 너무 감동적이고 연기도 다 잘하시고 내년이 기대됩니다.”
마을영화 '춘섭아'는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제6회 광주독립영화제 초청 작품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인터뷰> 김영옥 / 마을영화 '춘섭아' 주민배우
“정말 보람을 느꼈습니다. 내년에도 다시 한번 이런 기회가 된다면 저한테 주어진 역할 충실히 다하고 싶습니다.”
연기를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다 이제 어엿한 영화 속 배우가 된 마을주민들.
저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마을영화로 큰 감동을 주고 있는 주민 배우들의 다음 행보가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임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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