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 성과·과제 정책이슈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2024 KTV 편성개방 국민영상제(제5회)
본문

KTV 국민방송

구걸 행위 '베그패커'…단속 피해가나?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구걸 행위 '베그패커'…단속 피해가나?

등록일 : 2017.11.01

'베그패커'라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길거리에서 공연을 하거나 물건을 팔면서 구걸 행위를 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을 말하는 건데요.
엄연히 단속 대상이지만 취재 결과, 이곳저곳에서 베그패커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는데요 서효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평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서울 삼청동 거리, 한 외국인 여행객이 자리를 펴고 앉아 기타를 치며 길거리 공연을 합니다.
오가는 시민들이 건네는 돈을 받기도 합니다.
다른 한켠에서는 마임을 하는 외국인 여행객도 보입니다.
인사동길도 마찬가지,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돈을 받는 외국인 여행객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시민들이 건네는 돈을 여행 경비로 쓴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베그패커 (외국인 여행객)
“길거리 공연은 돈을 벌기에 좋은 기회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적은 돈을 가지고 여행을 하기 때문이죠.”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서 구걸 행위를 하는 외국인 여행객들,
이들은 구걸을 뜻하는 베그(beg)와 배낭여행객을 뜻하는 백패커(backpacker)의 패커를 합친 말인 '베그패커'라고 불리는데요.
문제는 여행을 할 정도로 여유가 있는데도 길거리 구걸 행위를 한다는 것,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구걸 행위를 하다 단속이 대폭 강화되자 정에 약한 한국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베그패커들의 길거리 구걸 행위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제가 직접 설문조사를 해보겠습니다.
인사동과 삼청동, 그리고 홍대거리 등 3곳을 돌며 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물어봤는데요.
정에 약한 한국인들의 생활문화를 악용한 것으로 느껴져 불편하다는 응답이 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좋아요, 신선해요 라는 응답이 34명,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0명입니다.
반응이 엇갈렸지만 불편함을 느끼는 시민이 상대적으로 더 많습니다.
인터뷰> 윤준호 / 서울시 중랑구
“저도 외국의 다양한 문화도 느껴보고 외국인한테도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박은현 / 강릉대 3학년
“경제적 여유가 있는데 돈을 이렇게 받아서 여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안좋다고 생각해요.”
이 같은 베그패커들의 길거리 구걸 행위에 대해 관계 당국은 엄연히 단속 대상이라고 밝힙니다.
전화인터뷰> 조신 계장 / 서울 출입국관리사무소 조사과
“취업 비자를 받지 않은 외국인이 길거리에서 상행위를 할 경우에는 출입국관리법 제17조에 위반이 되고 더불어 제20조 위반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17조 위반과 제20조 위반은 강제퇴거 대상이 됩니다”
출입국관리소와 경찰은 순찰 활동을 통해 베그패커 등 무단 취식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단속의 손길에서 벗어난 사각지대가 많은 실정입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일부 베그패커들의 무분별한 길거리 구걸 행위, 순수한 의도를 벗어나 정에 약한 한국 특유의 생활문화를 악용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 속에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서효선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