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회담에서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주로 논의할 전망인데요.
남북회담본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유림 기자, 지금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몇년동안 조용했던 회담본부가 오랜만에 분주한 분위기입니다.
회담본부엔 아침 6시부터 불이 켜졌고 언론의 취재열기도 어느때보다 뜨거운데요.
남북회담은 정확히 10시에 시작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담본부에서는 평화의집 연락관을 통해 대응 전략을 지시하게 되는데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아침 7시30분경 판문점으로 떠나면서 오늘 회담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랫동안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태에 있었고 새 정부에서 열리는 첫 회담인만큼 내외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평창 올림픽이 평화의 축제로 치러지도록 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좋은 첫걸음이 되도록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히 회담에 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조 장관을 필두로 대표단과 수행단 50여 명은 7시 30분경 판문점으로 떠났는데요.
오늘 북측 대표단은 9시 30분경 군사분계선을 통과한 후 걸어서 회담장소인 평화의 집까지 이동했고, 우리측 대표단은 북측을 영접했습니다.
정 기자, 오늘 회담의 핵심 의제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맞춰질 것으로 보이죠?
네, 회담의 주된 의제는 역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관련 협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협의가 마무리되면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논의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 장관은 회담 전날인 어제,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 개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산가족 문제라든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문제 등을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지난해 7월 북한에 제의했지만, 아직 답을 듣지 못한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 개최 문제를 재차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 장관은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회담에 임하겠다고 한만큼, 일단 평창 관련 논의를 끝내놓고, 남북 관계 복원과 관련한 다른 문제에 대해 운을 띄울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북측은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같은 단골 이슈를 회담장에 들고 나올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같이 남북이 당장 의견 합의를 보기 힘든 문제는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오늘 회담 마감시간은 특별히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회담 관련 속보는 들어오는대로,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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