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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겨울철 야생동물 지키는 '도토리 수호대'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겨울철 야생동물 지키는 '도토리 수호대'

등록일 : 2018.02.01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힘든 겨울을 보내는 건 야생동물도 마찬가집니다.
특히 도시의 야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는 도토리를 마구 주워가는 바람에 동물들이 대학 캠퍼스까지 내려올 정돈데요..
보다못한 대학생들이 '도토리 수호대'를 만들어 야생동물 보호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유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 방학이라 한적한 캠퍼스 주변 숲에 한 학생이 도토리를 뿌리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다름 아닌 '도토리 수호대' 단장인데요.
숲속 친구들의 겨울 양식인 도토리를 모아 다시 숲으로 돌려주기 위해섭니다.
학교 뒷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도토리를 마구 주어가는 바람에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찾으러 캠퍼스까지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도토리 수호대
“아무래도 학교에 등산객이 많이 오시니까 도토리를 많이 주워가시더라고요. 자루 채로 주워가시는 분도 계시고..”
인터뷰> 도토리 수호대
“학교 뒷산에서 멧돼지가 내려온 적이 있는데 멧돼지의 주식도 도토리라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학생들이 찍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캠퍼스 주변에 다람쥐나 청설모가 자주 나타납니다.
지난해에는 캠퍼스에 멧돼지가 내려온 모습이 두 차례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학생들이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도토리 수호대', 등산객들이 주워가기 전에 떨어진 도토리를 하나둘씩 주워 따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신원 단장 / 도토리 수호대
“학우들이 직접 도토리를 채집해서 일정량을 확보해뒀다가 숲으로 다시 돌려주는 방안을 고안했고, 이러한 취지에 동감하는 학우들이 동참해주셔서 연세 도토리수호대라는 단체가 출범하게 됐습니다.”
학교에는 도토리 보관함이 따로 마련돼 있는데요.
학생들이 언제든 자발적으로 견과류나 도토리를 채워놓는 보관함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공간을 제공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박세흠 팀장 /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학생들의 취지가 좋은 것 같아서 저희 학술정보원 옥상 층의 일부 공간을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학교 측의 배려에 힘입어 학생들의 야생동물 보호 활동이 꾸준히 펼쳐지고 있는데요.. 학생들이 모아놓은 도토리를 시간이 날 때마다 자율적으로 뿌릴 수 있습니다.
도토리수호대는 SNS에 관련 페이지를 만들어 더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도토리 채취로 야생 동물들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야생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직접 나선 '도토리 수호대' 단원들, 이들의 따뜻한 손길로 야생 동물들이 힘겨운 한겨울을 잘 지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이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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