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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할아버지 장난감 박사...고장난 장난감 치료해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할아버지 장난감 박사...고장난 장난감 치료해요

등록일 : 2018.04.24

어린이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장난감, 고장나서 작동이 멈추면 버리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를 다시 쓸수 있도록 무료로 고쳐주는 장난감 병원이 있습니다.
장난감 의사들은 바로 이공계 출신 할아버지들입니다 남현경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병원 앞에 택배 상자들이 수북하게 놓여있습니다.
상자 안에는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고장 난 장난감이 들어있습니다.
인터넷에 장난감 사진과 상태를 기록해 입원 의뢰서를 쓴 뒤 택배로 보내온 것들입니다.
인터뷰> 김경래 박사 / 키니스 장난감병원
“멜로디는 확인을 안 하고 우선 이게 다 빠졌었어요. 보시면 우수수 빠져 이게..”
끊어진 선을 납땜질하고 이것저것 손을 보니 전자음이 나오고 인형들이 춤을 춥니다.
인터뷰> 김경래 박사 / 키니스 장난감병원
“아까도 보셨지만 힘들게 고쳐서 정상 동작을 할 때 아기와 엄마가 함께 할 수 있는 그 기쁨..신난다, 감동한다 할 수 있는 그것이 와 닿거든요 제가...”
진열대 위 로봇이 친절하게 진료 안내를 돕습니다.
깨진 케이스를 새것으로 바꾸고 덤으로 선물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문영심 / 경기도 부천시
“아기가 너무 좋아할 거 같아요. 잘 쓰고 저희도 기증할게요.”
창고엔 기증받은 장난감들이 쌓여 있습니다.
누군가 필요한 사람과 단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물건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원의 재활용을 통해 친환경 사회로 나아가는 것 이것이 키니스 장난감 병원의 목표입니다.
진찰 신청서 대장에 기록된 장난감 환자들이 올해 들어 석 달 동안 1,000건을 넘어섰습니다.
장난감을 고치고 진료 기록서를 적고 다시 택배를 보내고 잠시도 쉴 틈이 없지만, 봉사 활동이 즐겁기만 합니다.
장난감 수술 의료진은 공학박사 출신 6명으로 구성됐습니다.
6년째 재능기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일 박사 / 키니스 장난감병원 원장
“1년에 최소한 5,000명 정도는 저희가 하는 거니까요. 그러면 10,000개 정도를 저희가 장난감을 치료해주는 거고 장난감 기증을 처음부터 받았거든요. 그래서 부품들을 처음에 공급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시작할 때부터 장난감을 기증했죠.”
장난감을 받아들고 행복해질 아이를 생각하면 힘이 난다는 할아버지 박사님들
동심을 수리하는 것이 삶의 큰 보람인 할아버지들은 오늘도 사랑을 담아 아픈 장난감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남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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