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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월정액 서비스 열풍'···과소비 우려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월정액 서비스 열풍'···과소비 우려도

등록일 : 2018.05.24

한 달 치를 미리내면 요금 할인을 받는 '월정액 서비스' 모두 아실텐데요, 주로 헬스장과 휴대폰 요금제로 이용됐는데 요즘엔 다른 업소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젊은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지만 과소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임보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카페를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 한지혜 씨.
구입한 커피 월정액권으로 매일 커피를 마십니다.
한 잔에 4천 원씩 내고 마셨지만 미리 2만 9천9백 원을 내면 한 달 동안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지혜 / 광주광역시 동구
“커피를 매일 사 먹으면서 가격이 부담스러웠는데 월정액권으로 이용하면서 아침저녁으로 부담 없이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이 업소에서는 '월정액권' 이용자가 늘자 매달 선착순으로 모집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길헌 / 월정액권 카페 업주
“한 번쯤이라도 (고객이) 더 올 수 있게끔 만드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월정액권을) 시작하게 됐고요.”
한 실내양궁장에서도 '월정액권' 서비스에 나섰는데요.
한 차례 이용 요금은 만 8천 원이지만 10만 원인 월정액권으로 매일 한 시간씩 양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효상 / 광주광역시 서구
“한두 번 와서 돈을 내는 것보다는 차라리 월정액으로 끊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인 것 같아서 월정액을 끊기 시작했어요.”
인터뷰> 이요세 / 월정액권 실내양궁장 업주
“(월정액 서비스가) 매출에 도움이 되고 있고요. 현실적으로는 고정적인 수익 창출이 되고 있어요.”
이른바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에 젊은 층들이 '월정액권'에 관심을 갖는 편인데요.
미용실이나 의류 대여점, VR 체험장 등 다른 업소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 여가생활을 즐겨야 한다는 '워라벨'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요즘.
'월정액권' 서비스 열풍이 불면서 소비 심리를 파고들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독서를 하기 위해 전자도서 어플리케이션에서 월정액권을 이용하는 주부 전수영 씨.
월정액 요금 원리상 꾸준히 사용해야 만족도가 커지는 반면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면 손해가 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전수영 / 전자도서 앱 이용자
“내가 낸 돈 이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해보면 오히려 돈을 더 많이 내는 경우도 있어서 조금 손해를 본 것 같은...”
전문가들은 지나친 고객 유치 경쟁을 우려하면서 소비자들의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조성도 교수 / 전남대 경영학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골손님을 확보하려는 업체들의 의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려되는 바는 월정액 서비스로 말미암아 과다한 소비가 조장되어지고...”
경기침체 속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는 최신 소비 트랜드, 월정액 서비스.
나에게 맞는 소비 습관을 파악하여 신중하게 선택하는 소비자의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임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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