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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연륜 야구장, 시민 품으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국내 최고의 연륜 야구장, 시민 품으로

등록일 : 2018.05.29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장이 어딘지 혹시 아시나요?
바로 올해로 문을 연지 70년째를 맞은 대구 시민야구장입니다.
국민타자 이승엽 등 기라성같은 선수들을 배출한 이 야구장이 철거위기를 이겨내고 리모델링을 거쳐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안타를 치고 홈으로 달려오고 지난 1970년대 인기 절정이었던 고교 야구 경기 모습, 그 옛날 추억의 흑백 필름 영상입니다.
당시 전국 고교야구를 휘어잡던 대구의 명문학교가 바로 경북고교와 대구상고.
그 중심에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대구 시민야구장이 있었습니다.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시작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홈구장으로 자리 잡은 대구 시민야구장에는 지역 팬들의 응원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인터뷰> 김대호 / 대구시 수성구
“야구장이 시내 한복판에 있어서 퇴근하면 지하철 타고 자주 왔었는데요. 표가 없으면 친구들이랑 밖에 돗자리 깔아놓고 중계방송 들으며 함께 응원하곤 했었습니다.”

지난 1948년 문을 연 대구 시민야구장.
무려 70년 동안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는데요.
2016년 프로야구장이 들어서면서 철거 위기에 놓였지만 그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려 새롭게 단장됐습니다.

인터뷰> 김형동 과장 / 대구시 체육진흥과
“평상시에는 시민들이 와서 휴식공간으로 쓰고 경기도 관람하면서 경기장에 와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위해서 우리가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콘크리트 내외야석을 들어낸 자리엔 이처럼 잔디를 심었는데요.
가족과 둘러앉아 응원도 하고 야구장을 한 바퀴 산책할 수도 있게 확 바뀌었습니다.
지역 야구팬들은 더없이 좋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박은희 / 부산시 강서구
“옛것을 허물지 않고 새롭게 살려서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참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래전 야구 열기와 함께 했던 조명탑과 전광판은 그 모습 그대로를 지키고 있는데요.
이제 사회인 야구장으로 그 옛날 명성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학철 / 투혼야구팀 감독
“선수들이 뛰던 좋은 시설에서 저희들이 게임할 수 있어서 정말 좋고 야구를 하는 즐거움이 훨씬 더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야구장 입구 외벽에는 이만수와 장효조, 이승엽 등 왕년의 대구지역 스타 선수의 사진과 사인은 물론 핸드 프린팅이 새겨져 있습니다.
전시관에는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가 사용하던 소장품을 선보이고 있고 산책로에는 지난 2003년 이승엽이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깨뜨린 낙하지점에 세운 56호 홈런 조형물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엽 / 前 프로야구 선수
“제가 프로야구에 처음 들어오기 전부터 시민야구장에서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사실 이 야구장이 없어진다는 소리도 있었고 사회인야구로 아마추어에게 혜택을 준다는 소리도 있었고 여러 가지 소리가 있었는데 다행히도 철거되지 않고 보존되어서 (기쁩니다.)”

한국야구사에 길이 남을 유명선수들과 기록이 이곳 대구 시민야구장의 전설로 남게 됐습니다.
70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 대구 시민야구장, 시민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만큼 더욱 큰 사랑을 받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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