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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법률 사각지대···고려인들 도와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의료·법률 사각지대···고려인들 도와요

등록일 : 2018.07.06

일제강점기에 러시아로 이주했다가 광복 후 국내로 들어온 고려인들이 많은데요.
여태껏 외국인 비자로 살면서 의료와 법률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연중기획 사람, 사람 오늘은,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고려인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가슴따뜻한 분들을, 임보현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낯선 러시아어로 된 간판이 곳곳에 보이는 '고려인 마을' 일제강점기에 항일 독립운동이나 일제의 강제 동원 등으로 러시아로 이주했던 사람들을 '고려인'이라고 부르는데요.
광복 후 국내로 들어와 이곳에 둥지를 튼 후손이 4천 명이 넘지만 정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엘레나 / 고려인 3세
“한국말을 몰라 의사소통을 못 해서 월급을 못 받기도 하고 의료보험이 없어 병원에 못 가는 고려인도 많습니다.”
'한국 속의 섬'처럼 생활하는 고려인 마을에 반가운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광주지역 의사와 간호사들.
여태껏 한국 국적을 얻지 못해 의료보험 혜택에서 소외된 고려인들을 무료 진료하기 위해 나선 것인데요.
병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했던 고려인들로 북적이는 임시 진료소.
“아프세요? 안 아프세요? 이쪽은요?”
아픈 곳을 말하면 한국어를 할 줄 아는 고려인이 통역을 해줍니다.
매주 화요일 저녁, 내과와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등 16개 진료과목에 걸쳐 정성껏 돌봅니다.
인터뷰> 이담선 / 정형외과 원장
“이런 봉사활동들이 점차 확대되어서 우리들의 활동들이 시발점이 된다는 의의를 개인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점희 / 의료 봉사진
“저희를 많이 기다리고 있고 그런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보람도 느끼고..”
의료 봉사진은 고려인 2명을 무료로 수술해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다리마 / 고려인 2세
“무릎이 아파서 이 진료소를 두 번째 방문했는데 무료로 진료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에는 광주지역 변호사와 노무사가 법률지원단으로 활동합니다.
“일당 얼마로 받는다는 이런 건 안 써줬어요?”
한국말이 서툴거나 아예 하지 못하는 고려인에게 급여를 주지 않는 악덕 고용주도 있는데요.
법률지원단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섭니다.
“정리가 안 되면 형사고발 조치가 들어가요.”
인터뷰> 김경은 변호사
“우리가 손길을 내미는 것만으로도 바로 법률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고 구조를 해줄 수 있다는 데서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이들 의료와 법률 봉사자들은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고려인 동행위원회에 참여한 분들입니다.
인터뷰> 박용수 / 고려인 동행위원회 위원장
“교육문제, 취업문제 등 제반 문제를 고려인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부분이 저희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코리안드림을 안고 한국에 왔지만 낯선 외국인 취급을 받고 있는 고려인들.
우리 동포인 이들 고려인에 대한 따뜻한 눈빛과 손길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임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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