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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씨의 탄생'···조선왕실 출생 문화를 본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아기씨의 탄생'···조선왕실 출생 문화를 본다

등록일 : 2018.07.12

온 국가의 염원이었던 조선 왕실 아기씨의 탄생.
옛 선조들은 아기씨의 탄생을 기다리며 어떤 준비를 했을까요?
조선왕실의 출산문화를 볼 수 있는 아기씨의 탄생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에 장서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왕실 자손의 태를 깨끗이 보관했던 태항아리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왕자, 공주들이 태어난 뒤 남는 태반이나 탯줄을 이런 항아리에 담아 땅에 묻고 태실이란 공간을 만들어 보관했습니다.
아기 왕자, 공주의 평생 복을 빌고 더 나아가 나라의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겁니다.
이 도자기들은 태조 이성계와 세종을 비롯한 조선시대 아기씨의 태를 보관하고 있던 '태항아리'인데요.
새 생명의 탄생을 축복하고 나아가 국가의 번영까지 기원하는 마음까지 느껴집니다.
자손의 탄생은 나라의 큰 경사인 만큼 태를 보관하는 절차도 까다로웠습니다.
외항아리와 내항아리 이중의 도자기에 담는가 하면 소위 명당이라고 불리는 곳에 묻고 비석과 조형물을 세웠습니다.
아기와 산모의 건강을 위한 탕약이나 조심해야 할 음식, 순조로운 출산을 기원하는 부적도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권향 / 서울시 서대문구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출산 후까지 정성을 들이는 과정이 인상깊었는데 또 한 생명이 나타나는 것은 아주 기쁜 일이고 감사히 여겨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조선의 마지막 옹주인 덕혜옹주의 아기 시절 당의와 홍색 스란치마입니다.
당의에는 복을 기원하는 문자와 화초 무늬가 금박으로 장식돼 있습니다.
왕세자 탄생 축하의례, 자손의 번창을 상징하는 병풍, 돌잡이 천자문 등 출생 양육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들은 조선왕실의 출산 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화 / 중국 대련
“요즘에도 탯줄을 도장으로 만들어서 (보관을) 많이 하는데 그게 예전에도 있었다니 신기하네요.”
인터뷰> 이진화 / 중국 대련
“(미리) 준비하고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서 정성을 다하더라고요.”
왕자 공주의 탄생을 기원하는 마음인 '종사지경'부터 태항아리에 이르기까지 조선왕실의 임신과 출산 양육 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조선왕실 아기씨의 탄생-나라의 복을 담은 태항아리' 특별전은 오는 9월2일까지 열리는데요.
전시 기간에 다양한 체험 행사와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시해설도 함께 준비돼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장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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