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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야 물렀거라~' 한산모시 만들기 체험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더위야 물렀거라~' 한산모시 만들기 체험

등록일 : 2018.07.12

선풍기나 에어컨이 없던 그 옛날, 무더위 속에 우리 선조들은 시원한 모시옷을 만들어 입으며 더위를 이겨냈는데요.
요즘 세대에겐 낯설기만한 모시 만드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박영선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천 5백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한산모시 짜기.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하는 작업으로 우리나라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데요.
천연 섬유인 한산모시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장에 학생과 일반인들이 찾았습니다.
인터뷰> 신경운 / 천안시 동남구
“시골에서 옛날에 할머니들이 하는 모습을 봤는데 너무 오래전의 일이거든요. 사라진 우리 문화를 옛날 생각하면서 돌아보고 싶어서 왔어요.”
먼저 모시풀의 겉껍질을 벗겨내는 작업.
방연옥 무형문화재의 설명에 귀를 귀울입니다.
처음이라 서툴지만 열심히 따라해봅니다.
이어 치아와 입으로 굵은 모시를 긁어서 한올 한올 가늘게 쪼개고 손바닥을 이용해 무릎에 대고 이어붙여 한 가닥의 긴 모시줄을 만듭니다.
정성을 거친 끝에 마지막 단계인 한산모시짜기.
모시실을 베틀에 얹어 씨실과 날실로 짜면 '여름의 비단' 또는 '잠자리 날개'라고도 불리는 섬세한 한산모시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조유현 / 충남 부내초 3학년
“정말 재밌었고 모시가 이런 느낌 일 줄 몰랐어요.”
인터뷰> 이윤형 / 충남 부내초 4학년
“한산모시에 대해서 자세히 몰랐는데 체험을 하고 나니까 한산모시에 대해 더 많이 알았고...”
한산모시 짜기는 지난 2011년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인데요.
모시옷 한 벌 장만하려면 수십만 원씩 드는 부담 때문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산모시의 대중화를 위해 기능성 소재로 이용하는 등 다각적인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연옥 /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
“우리 한산모시는 입으면 아주 예쁘고 시원하게 보이고, 그리고 질기고 어디다 내어놔도 한산모시가 최고예요.”
지난 1,50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유서 깊은 한산 모시.
조상의 아름다운 지혜가 우리 실생활 안에 다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모아지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박영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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