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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할머니와 손녀···독일의 한국문화 전도사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할머니와 손녀···독일의 한국문화 전도사

등록일 : 2018.07.26

장현정 앵커>
독일사회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일에 앞장선 할머니와 손녀딸 콤비가 있습니다.
현호남씨와 남수아 어린이가 그 주인공인데요.
우리 문화 전도사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김운경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섬세하고 익숙한 솜씨로 차를 준비하는 어린 소녀.

남수아 / 현호남 할머니 손녀
“녹차는 70도부터 80도로 온도를 맞추면 차가 맛있습니다.”

대견스레 지켜보는 할머니의 얼굴엔 잔잔한 미소가 피어오릅니다.
수줍은 듯 다례를 선보이는 남수아 어린이.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다례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통예법도 잘 익혔습니다.

인터뷰> 남수아 / 독일 거주 초등학생
“외국인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게 재미있어요. 한국문화를 알리는 미스코리아가 되고 싶어요.”

세 살 때부터 할머니로부터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배운 수아는 이제는 할머니와 함께 한국문화를 알리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한지 공예도 종이접기도 척척.
호기심으로 바라보던 독일인들은 소녀의 재능에 놀라면서 어린 선생님을 따라 하나하나 배웁니다.

인터뷰> 율리아 피셔 / 종이접기 체험 참가자
“아주 훌륭한 선생님이에요. 종이접기가 정말 재미있어요. (어린이 선생님이) 또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더 보고 싶은데요.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아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독일 사회에 알리는 것이 꿈인 현호남 할머니는 지난 2009년 사단법인 '문예원산다여'를 설립했습니다.
정부나 단체의 지원 없이 순전히 개인 자격으로 사재를 털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10년째 현 씨는 산다여를 통해 독일 사회에 한국어,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보급하는 일을 삶의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호남 / 문예원산다여 원장
“외국인들이 (한국문화를) 알아가는 모습이 정말 좋아서 저도 보람 있어서 세월이 지나고 힘들지만 아주 감사하고 기뻐요.”

현 원장은 우리의 차 문화를 소중히 생각하고 평소에도 독일인들을 초청해 무료시연을 벌이는 등 우리의 전통차 보급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 페트릭 가르트너 / 한국 전통 차 수강생
“저는 암에 걸린 후부터 대체의학에 관심이 아주 많아졌는데요. 녹차가 암에 매우 좋다는 것을 알고서 꾸준히 마시고 있습니다.”

문예원 산다여는 해마다 한국축제를 열어 독일 사회에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400여 명의 교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슈발바흐에서 열렸는데요.
동포사회는 물론이고 독일 주민들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티아네 아욱스부르거 / 슈발바흐 시장
“현호남 씨를 통해서 우리는 한국문화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원장님이 열정적인 분이시고 평소에도 문화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다는 것을 주민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할머니 현호남 씨와 손녀딸 수아는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갑니다.
두 사람은 콤비를 이루며 요란하지 않게 그러나 완벽하게 우리 문화 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독일 슈발바흐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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