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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좁히는 남북···"9월 평양서 남북정상회담"

주간 정책 돋보기

거리 좁히는 남북···"9월 평양서 남북정상회담"

등록일 : 2018.08.17

김현아 앵커>
이번 주에도 남북 접촉이 활발하게 이어졌습니다.
다음 달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고, 당장 사흘 뒤엔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열리는데요.
채효진 기자, 고위급회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채효진 기자>
네, 월요일인 지난 13일이었죠.
남북이 판문점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열었습니다.
이번 회담은 초반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해, 불과 3시간 반 만에 끝났습니다.

녹취> 리선권 / 북측 수석대표·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한 배를 타면 운명을 같이 한다는 겁니다. 북남관계 개선, 발전 문제가 북과 남, 해외에 사는 온겨레의 일치된 일관된 견해이고 지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채효진 기자>
가장 관심을 모았던 올해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은 다음 달 안에 열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평양입니다.
평양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는 건 지난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만남 이후 처음인데요.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발언입니다.

녹취> 조명균 / 남측 수석대표·통일부 장관
"9월 안에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양측간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현아 앵커>
회담날짜를 두고는 설왕설래가 많았는데 이번 회담에서 확정이 되지는 않았더라고요.

채효진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확한 일정은 정하지 않았는데요.
북측 리선권 위원장은 뼈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이미 정상회담 날짜는 정했지만, 기자들이 궁금해야 취재할 맛이 난다며 알려주지 않겠다고 말한 겁니다.
이에 대해 조명균 장관은 일단 다음 달 안으로 가급적 빨리 개최하자는 데 합의했지만, 구체적 날짜는 여러 상황을 보며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성욱 기자>
3차 정상회담, 예상보다 앞당겨 여는 건 분명해졌네요.
이번 고위급회담에선 판문점 선언 이행 방안도 논의했다던데요?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조만간 열기로 했습니다.
현재 개성에서 구성, 운영에 관한 협의와 개보수 공사가 한창인데요.
이를 마치는 대로 일정을 정합니다.
통일부 당국자가 이번 주는 아니라고 했지만, 며칠 안에 열릴 전망입니다.
사흘 전부터 연락사무소 건물에 제한 범위 안에서 배전방식으로 우리 측 전력공급을 시작했고요, 정부는 2018년 연락사무소 운영경비 34억 7천3백만 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남북은 이와 함께 철도, 도로, 산림 등 분야별 교류협력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가을로 예정된 북측 예술단의 서울 공연과, 10·4 선언 공동 기념 문제는 문서 교환을 통해 계속 협의합니다.
또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긴밀히 협조하고, 추가 진행에 대한 의견도 나눴습니다.
최근 장성급회담에서 논의한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 역시, 합의서 채택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문기혁 기자>
남북 경협과 교류가 활발한 건 반가운 일이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여전한데요.
실현 가능성, 어떻게 봐야할까요?

채효진 기자>
그렇긴 합니다.
이에 대해서도 북측 리선권 위원장이 뼈있는 말을 했는데요.
회담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예상치 않은 문제들이 생길 수 있다고 언급한 겁니다.
직접 들어볼까요?

녹취> 리선권 / 북측 수석대표
"북남 회담과 개별 접촉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만약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정에 오른 모든 문제들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효진 기자>
대북 제재를 연상케 하는 대목이죠.
이에 대해 조명균 장관은 일반적인 입장을 얘기한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연락사무소 제재 예외 인정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더 지켜볼 부분입니다.

김현아 앵커>
한편 광복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상봉을 앞둔 가족들, 지금 얼마나 설렐까요?

채효진 기자>
그렇죠.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상봉 행사가 이어집니다.
그리운 얼굴을 보러 금강산으로 떠날 이산가족 몇 분을 만나봤는데요.
화면으로 보시죠.

채효진 기자>
68년 만에 만나는 딸.
아흔을 앞둔 황우석 할아버지는 소설 같다고 말합니다.
1·4 후퇴 때 세 살배기 딸과 헤어진 황 씨는, 30년간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끝에 최종 대상자에 선정됐습니다.
모진 세월을 살아낸 유일한 혈육, 딸에게 고마울 뿐입니다.

인터뷰> 황우석 / 남측 이산가족·딸 상봉
"3살짜리가 68년이 되니까 71살이에요. 참 소설 같은 얘기예요.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래도 이렇게 지금까지 살아줘서 진짜 고마워요."

1950년 이맘때 북으로 끌려간 맏형.
다음 주면 흑백사진 속 그 얼굴을 만납니다.
큰아들 걱정에 새벽 기도를 하던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형이 살아있단 소식에 설레고 뭉클합니다.

인터뷰> 이수남 / 남측 이산가족·형 상봉
"상상이 잘 안 돼요. 어떻게 늙으셨을까 하고. 형님은 모든 걸 다 모든 가족을 평생 잃어버리고 사셨을 걸 생각하면 너무 마음 아프죠.상설면회소라도 생긴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채효진 기자>
한편 정부와 현대아산 소속 선발대 18명은 행사장에 도착해, 숙소와 연회장을 최종 점검하고 있습니다.

김현아 앵커>
부디 몸 건강히 가족분들 만나고 오시길 기원합니다.
반가운 소식이 또 있네요.
남북관리구역 동해지구 군 통신선이 완전 정상화됐다고요?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서해지구에 이어, 국방부가 그제 동해지구 군 통신선도 완전복구하고 모든 기능을 정상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0년 산불로 소실된 이후 8년 만인데요.
광케이블을 통한 남북 군사당국 간 유선 통화와, 문서교환용 팩스 송·수신 기능이 정상 운용되고 있습니다.
이로써 남북 군사당국이 복수의 소통채널을 유지하게 됐고요, 이산가족 상봉 행사나 향후 철도, 도로 현대화 사업 등에도 원활히 지원할 전망입니다.

김현아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처럼, 남북 평화와 경협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9월 남북정상회담이 획기적 돌파구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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