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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올드 영화팬, 낭만에 젖다···'추억의 극장'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올드 영화팬, 낭만에 젖다···'추억의 극장'

등록일 : 2018.09.18

김교준 앵커>
이제 곧 추석 명절인데요.
추석 때만 되면 가족과 함께 특선 영화를 보러 가던 어렸을 적 생각이 나시는지요.
주로 수십 년 전 명화를 볼 수 있는 '추억의 극장'이 있는데 예전 기억을 되살리고 낭만에 젖어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정애 국민기자입니다.

김정애 국민기자>
인천에 있는 한 극장.
여느 극장과는 달리 오래된 영화 포스터가 시선을 끕니다.
55세 이상은 2천 원만 내면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는데요.
매일 두세 차례 5, 60년대 추억의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으로 어르신 관람객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정춘자 / 인천시 동구
“재미있고 저렴하게 옛날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자주 오고 있습니다.”

지난 1957년 문을 연 이 극장은 운영난으로 한때 문을 닫기도 했는데요.
5년 전 고전 영화 상영관으로 부활한 추억의 극장이자 정부가 인증한 사회적 기업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극장 영사실.
지금은 디지털 영사기를 이용해 어려움이 없지만 예전 필름 영사기를 쓰던 시대에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곤 했습니다.

인터뷰> 조우길 / 추억극장 미림 영사기사
“필름이 가끔 끊어지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러면 그걸 빨리 이어서 다시 내보내야 하는데 숙련된 사람들은 잘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좀 더디죠. 그러면 장내에서 야유하고 휘파람 불고 야단이 났죠.”

과거에는 이같은 필름 영사기를 틀어서 영화를 봤는데요.
지난 세월 추억의 극장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선보이는 공간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옛날에 붙여놨던 포스터 봐봐!”

“옛날에 붙여놨던 포스터 봐봐.”

낡은 모습의 필름 영사기부터 누렇게 변한 입장권 그리고 영화 상영일지까지 상설 전시관에서는 지난 세월 극장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세계 여러 나라의 최근 영화도 상영하고 있는데요.
고전 영화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영화평론가와 영화배우가 참석하는 대화의 시간도 마련돼 영화 관련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다른 옷차림과 다른 사상을 가지고 있지만 동등하게 할 수 있는 행위로 낚시가 등장한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인상적이었고...”

극장 매점에는 뻥튀기나 보리빵 같은 예전에 팔던 먹거리도 있어 동심을 자극하는데요.
이번 추석 연휴에는 '삼손과 데릴라', '벤허' 등 추석 특선 영화도 선보일 예정으로 올드 영화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인터뷰> 최현준 / 추억극장 미림 운영부장
“어르신들은 물론이고 영화를 좋아하거나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이 오고 있습니다. 요즘 추억 극장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만큼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명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60여 년의 연륜을 이어온 추억의 극장, 옛 명화도 감상하고 어렸을 적 아련한 추억도 담아갈 수 있는 지역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정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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