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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관광과 공연이 함께···'이색 시티투어' 인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관광과 공연이 함께···'이색 시티투어' 인기

등록일 : 2018.09.21

김교준 앵커>
다른 도시를 여행할 때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해본 적 있으신가요?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가 광주에 등장했습니다.
연극배우들이 관광안내도 하고 공연도 펼쳤는데요.
박수경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수경 국민기자>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에 오르는 관광객들.
'광주 100년 이야기'라는 주제로 운행되는 시티투어버스인데요.
안내를 맡은 연극배우가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습니다.

“특별한 시간 여행자의 하루 보낼 준비 되셨나요?”

“네~”

광주의 볼만한 곳을 소개하는 버스 안 TV 영상.
관광객들은 영상에 나오는 곳을 차창 밖으로 스치듯 내다봅니다.

시티투어버스가 닿은 곳은 광주에 근대문화가 처음으로 들어온 한 마을.
1930년대 당시의 청년으로 변신한 연극배우가 젊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공연을 펼칩니다.

“오빠는 풍각쟁이야~”

“다들 익숙하신 노래죠? 1930년대 후반인 지금 가장 유행하고 있는 노래!”

공연을 즐긴 관광객들은 연극배우로부터 마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도보 여행에 나섭니다.

구한말 상류층의 대표적인 주택.
관광객들이 둘러보는 사이에 탈을 쓴 남자가 갑자기 튀어나오고 놀란 여자는 도망갑니다.
남자 배우가 탈을 쓰고 독립운동가로 변신한 연극입니다.

“일본 순사의 눈을 피해서 쓴 탈이 그녀를 놀라게 해버렸군요.”

독립운동을 후원한 사람들이 많았던 이 마을을 배경 삼아 연극을 한 겁니다.

인터뷰> 우정숙 / 서울시 강서구
“다른 시티투어 버스와는 다르게 연극과 설명이 있어서 더 즐거웠고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관광객들이 발길을 옮긴 곳은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이 펼쳐졌던 한 교회.
또 미국인 선교사 오웬이 의료 봉사활동을 벌였던 지역을 돌아보며 의미 있는 시간여행을 했습니다.

인터뷰> 이경진 / 서울시 강남구
“1930년대 거리 같은 것이 광주에 있었다는 게 서울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런 것을 보니까 정말 리얼하고 좋았습니다.”

유서 깊은 곳에서 이 지역 출신의 음악가이자 독립운동가를 부각시키는 연극 공연이 이어집니다.

“항일 독립운동을 이끈 의열단의 군관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중국으로 가야 합니다. 나의 이름은 정율성!”

국립아시아문화전당까지 2시간 40분에 걸친 시티투어에서 펼쳐진 연극 공연은 모두 네 차례.

인터뷰> 박정진 / 광주시티투어버스 안내 연극배우
“연극을 통해서 좀 더 설명이 되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흥미롭고 즐거움을 같이 서로 나눌 수 있기 때문에 더 손쉽게 정보들을 습득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 같아요.”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함께 곁들인 광주시티투어버스는 지난달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촬영: 임보현 국민기자)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면서 참여한 연극배우도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이혜원 / 광주시티투어버스 안내 연극배우
“관객분들께서 걸어 다니면서 연극을 볼 수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으시는 것 같고 그때마다 현장에서 생동감을 느끼실 수 있고...”

관광과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광주시티투어버스.
색다른 콘텐츠로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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