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힘겨웠던 고향길···한가위 명절 추석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힘겨웠던 고향길···한가위 명절 추석

등록일 : 2018.09.21

김교준 앵커>
추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고향과 부모님이죠.
시대마다 추석을 보내는 방법은 조금 바뀌었지만,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땐 그랬지, 귀향길도 삶도 어려웠지만 마음만은 풍성했던 옛 추석의 모습을 남현경 국민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남현경 국민기자>
대한뉴스 1203호, 1978년
“금년 추석은 예년에 비해 귀성객이 훨씬 많았는데 서울에서만 해도 150만 명 이상이 고향을 찾아갔습니다.”

서울역광장에 고향 갈 기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신문지를 깔고 앉아 땡볕에 연신 부채질로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돗자리까지 깔고 아예 누워있습니다.
고향으로 가는 귀성인파로 서울역과 터미널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창구에선 돈을 세고 지불하지만 긴 줄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대한뉴스 1259호, 1979년
“추석 명절을 전후해서 수출공단을 비롯한 각 기업체들은 귀성하는 근로자들에게 유급휴가와 함께 버스를 내서 고향까지 태워다 주는 등 노사 협조의 흐뭇함을 보여줬습니다.”

공단에서는 대형버스를 마련해 근로자들의 고향길을 돕고 말끔한 차림에 양손 가득 선물 보따리를 든 귀성객들은 부모 형제를 만날 생각에 즐겁기만 합니다.

대한뉴스 91호, 1956년
“햇과일, 햅쌀, 물건을 흥정하는 어머니들 아버지들. 물건과 사람이 빈틈없이 들어찬 시장에는 명절의 기분이 넘쳐 흘렀습니다.”

추석 대목을 맞은 시장은 온종일 북적입니다.
물건값을 흥정하는 사람들.
깎아주고 덤까지 시장은 명절의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팔월이라 한가위 조상님께 제 지내고 성묘하는 날. 하루의 벌이를 쉬고 철시한 상점관은 쓸쓸하기 짝이 없습니다.”

때때옷 입은 어린이들이 거리를 오가고 극장마다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한뉴스 1049호, 1975년
“평소에는 민간인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이 지역에서 추석 성묘가 이뤄졌습니다. 육군 야전군 산하 장병들의 안내를 받아 이곳에 온 성묘객들은 조상들께 올해 풍년을 감사하고 이곳을 자유롭게 드나들 통일의 그날이 오기를 기원했습니다.”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실향민들은 그리운 가족과 고향을 그리며 북쪽을 향해 잔을 올립니다.
부모님을 그리며 눈물을 닦기도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고향 가는 길도 추석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스마트 폰으로 예매를 하고 하늘길로, KTX로 막힘없이 달려가고 내비게이션으로 빠른 길을 찾아 고향을 찾습니다.
가족이 모여 송편을 빚고 전을 부치던 모습도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전만을 전문으로 하는 공덕시장 안 골목에 나와 있습니다.
차례상에 올린 전을 장만하기 위해 부침 전문집은 주문이 밀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차례상 차림이 간소화되면서 양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희숙 / 부침개 전문점 상인
“젊은 분들이 오셔서 줄을 어디까지나 서서 많이 사가셨는데요. 지금은 연휴가 길어서 그런지 다 해외로 여행을 가시는지 예전보다 적고 가져가는 양도 적어요.”

하루였던 추석 휴일이 지난 1989년 사흘로 늘어난 데다 대체 휴일 지정 등으로 연휴가 길어지면서 해외여행을 가족도 늘어 인천공항은 북새통을 이룹니다.
(영상촬영: 전재철 국민기자)
세월이 흐르면서 추석 풍속도로 변하고 있지만 그래도 조상께 감사하고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국민리포트 남현경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