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결핵 치료 전문기관 국립마산병원

생방송 대한민국 1부 월~금요일 10시 00분

결핵 치료 전문기관 국립마산병원

등록일 : 2018.10.16

임보라 앵커>
책임운영기관 평가에서 올해 처음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급증한 기관을 도약기관으로 선정했는데요. 2018년 책임운영기관 평가에서 도약기관으로 선정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기관이 있는데요. 바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다제내성 결핵치료 최고 전문기관 ‘국립마산병원' 입니다.
화면으로 먼저 만나보시죠.

임보라 앵커>
영상을 통해 국립마산병원을 직접 살펴봤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국립마산병원 김대연 원장과 함께 나눠 보겠습니다.

(출연: 김대연 / 국립마산병원 원장)


임보라 앵커>
2018년 책임운영기관 도약기관 선정 축하드립니다.
우선, ‘국립마산병원’ 이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대연 원장>
국립마산병원은 1941년 일본 총독부에 의해 설립된 상이군인요양소를 모태로 해서 광복 후 결핵치료의 핵심 의료기관으로서 우리나라 결핵 치료, 교육, 연구 기능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결핵전문병원입니다. 올해로 77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임보라 앵커>
국립마산병원이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돼 관련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된 후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김대연 원장>
책임운영기관으로는 2006년에 지정되었습니다. 행정기관으로서의 지위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기관장이 공개채용 되고 기관장에게 인사, 조직, 예산 운영상 자율성이 부여되었으며, 그 결과에 대한 보상과 책임을 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기관장이 기본운영규정 내에서 인력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기관장의 책임감이 더 무거워졌으며, 무거워 진만큼 더 좋은 성과를 올려야겠다는 의지도 더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임보라 앵커>
그렇다면 다양한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계시지만, 이번에 도약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국립마산병원’ 의 대표적인 성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김대연 원장>
국립마산병원은 민간병원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다제내성결핵환자 관리, 비순응, 취약계층, 중증결핵환자 관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노인 결핵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데, 이 분들은 치료가 끝날 때까지 입원하는 장기입원환자들이 대부분이며 전염성이 떨어지더라도 쉽사리 요양병원에서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결핵환자들의 호스피스 역할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립마산병원은 진료뿐만 아니라 연구와 교육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결핵임상연구 허브를 구축, 현재 결핵연구를 활성화하고 내성결핵진단법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국립마산병원은 국내 유일의 국가지정 결핵검체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성결핵유전형 분석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원활히 하기 위해 작년 5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BL3 인증을 획득하였습니다. BL3란 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로 전국 병원 최초로 BL3 시설에서 결핵균 미생물 검사를 자체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립마산병원은 결핵과 전문의 수련병원이며 세계보건기구에서 지정한 다제내성 전문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의과대학생 실습, 진료지침서, 결핵전문간호사 교육과정 개발 지침서 등 결핵전문가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국립마산병원은 77년을 꾸준히 이렇게 달려왔습니다. 결핵퇴치를 위해 애써주신 국립마산병원 직원들의 노고와 국가의 지원이 오늘의 결과를 낳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임보라 앵커>
국립마산병원은 결핵요양소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먼저, 결핵에 대해서 많이들 알고 계시지만 결핵이 어떤 질병인지부터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대연 원장>
결핵은 지난 200년 동안 약 10억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여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질병입니다. 1만 년 전부터 사람을 숙주로 상당한 생존력과 적응력을 자랑하며 계속해서 인류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결핵균은 다른 급성 전염균보다 주거환경과 영양상태에 민감한 질병입니다. 주로 폐결핵이 85%이며 전신에 결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폐결핵이 많은 이유는 결핵균이 산소를 좋아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핵의 증상으로는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가래, 미열, 객혈, 체중감소가 있습니다. 위와 같은 호흡기 증상 및 전신증상이 있는 경우 결핵을 의심하고 진단적 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결핵의 발병 여부는 흉부 X-선 촬영, 객담 도말검사, 배양검사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결핵은 초기 진단을 잘 받고 치료를 잘하면 전파를 막을 수 있습니다.

임보라 앵커>
보통 결핵이란 질병은 후진국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이렇게 들었는데, 현재 우리나라가 OECD국가 가운데 연간 결핵 환자수가 얼마나 될까요?

김대연 원장>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결핵발생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아 결핵관리 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결핵 신환자 수는 28,161명, 즉 인구 10만명 당 55명이 결핵 신환자로 등록되었습니다.

임보라 앵커>
우리나라 결핵 신환자 수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은데, 최근 부각되고 있는 잠복결핵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여쭤 봐도 될까요?

김대연 원장>
사실 잠복결핵은 결핵균이 몸에 들어왔다는 것뿐이지 발병한 상태는 아니므로 실제 환자가 아닙니다. 잠복결핵에 대한 인식부터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 정확하게 바꿔야 합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지금이라도 잠복결핵 검사를 하면 양성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나올 것입니다. 언론에서도 종종 세계 인구의 1/3은 결핵에 감염되었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게 바로 잠복결핵 감염자입니다. 병원 잠복결핵 역시 관리를 못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전염성 결핵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에 있습니다. 다제내성 결핵의 전염에 대한 고민보다 잠복결핵만 부각시키는 분위기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잠복결핵 환자에 대한 관리만큼 다제내성 결핵균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하는 정책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다제내성 결핵 치료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감염원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다제내성 결핵환자는 격리 치료를 통해 결핵균이 타인에게 전염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보라 앵커>
면역력이 저하되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인 결핵. 그렇다면 원장님이 보시기에 국립마산병원의 치료 환경은 어떻다고 보시나요?

김대연 원장>
2017년 5월, 국립마산병원은 76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354병상 중 일반병실로 운영되는 112병상과, 결핵균 양성환자를 위한 212개 음압병실이 있으며, 임상연구용 20병상, 중환자를 위한 10병상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다제내성 결핵환자와 의료진의 동선을 구분하여 전염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병원 현대화 이 후 많은 부분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지만 음압시설 병동을 갖춘 것 자체가 바로 의료진 보호시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실환경도 무척 좋아졌습니다. 개인 침대에 개인 TV와 와이파이도 가능하고 개인별 냉장고, 안마기까지 들여놓아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환자들의 시설과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알고 있습니다.

임보라 앵커>
그렇다면 국립마산병원에서는 결핵 환자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요?

김대연 원장>
민간의료기관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결핵환자들이 많습니다. 내성결핵 및 광범위내성 결핵으로 진단을 받아도 민간에서 실제로 입원할 공간이 없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환자들은 국립마산병원과 국립목포병원, 서울시립서북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이들 병원은 우리나라 최대의 결핵치료기관입니다. 아울러 마산병원은 결핵 수련 기관이며 WHO로부터 의사들에게 결핵을 교육하는 교육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결핵균주 은행을 통해 내성결핵 발생의 원인까지 연구하고 있고 결핵진료 분야에 있어 마산병원은 최첨단이지만 인력 등의 제반여건 부족으로 강점이 알려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립결핵병원의 위상이 올라가면 국민들의 의식수준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병원은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방문하여 찾아가는 결핵예방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내 대부분의 학교를 저를 포함하여 결핵전문간호인력들이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임보라 앵커>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데요. 병원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느낀 부분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김대연 원장>
국립마산병원이 현대식 시설을 갖춰놓았지만 현재 6개 병동 중 4개만 운용하고 있습니다.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간호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병동을 무리하게 운영하면 의료의 질이 낮아지게 됩니다. 결핵전문병원으로서 최상의 의료 질 유지는 필수입니다. 물론 환자 유치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민간에서 하듯 환자 유치에만 급급해 수익에 집중하게 되면 환자가 의료기관을 외면하게 됩니다. 간호의 질 향상은 환자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육아휴직 등으로 인력공백이 발생하면 바로 대체인력이 들어와야 하는데, 충원까지 최소 석 달여가 소요됩니다. 간호뿐만 아니라 결핵이 갖는 전염성 때문에 검사 인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인력에 결원이 생기면 보충하는데 절차가 까다로워 충원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려 직원들의 피로도가 상승합니다. 이것이 관리자로서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민입니다.

임보라 앵커>
앞으로 국립마산병원에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대연 원장>
국립마산병원은 크게 세가지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인력확보를 통해 내성결핵전문병원으로 거듭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원활한 제공,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핵환자를 위한 신약개발 및 백신연구 등 임상연구 추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임보라 앵커>
끝으로, 기관을 대표해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마무리 말씀으로 부탁드립니다.

김대연 원장>
결핵은 감염 위험이 높아 전문인력에 의한 간병서비스 제공이 반드시 필요한데, 현재는 보호자없는 병상을 운영하여 중증 결핵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취약계층의 치료 중단을 방지하여 결핵 전파를 차단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국립마산병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으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체계적으로 도입이 되면 결핵환자들과 보호자들이 편안한 입원생활을 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여러분. 결핵은 국가가 책임지고 치료하기 위해 많은 제도적 혜택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국립마산병원은 일반 결핵환자부터 민간병원에서 수용하기 힘든 난치성 환자들까지 편안히 모실 수 있도록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명민준 앵커>
지금까지 국립마산병원 김대연 원장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