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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의 모던걸···젊은 층 개화기 문화 즐긴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경성의 모던걸···젊은 층 개화기 문화 즐긴다

등록일 : 2018.12.19

최우빈 앵커>
깃털 달린 모자에 허리가 잘록한 긴 드레스를 입고 구슬 백을 든 개화기 경성의 신여성들.
청바지가 익숙한 젊은 여성들 사이에 1920년대에서 30년대 유행했던 신여성의 복고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남현경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남현경 국민기자>
눈을 살짝 덮은 망사 모자를 쓰고 레이스 양산을 비껴든 채 고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세미 / 경기도 오산시
“처음 입어봤는데 정말 색다르고 늘 한복은 입어봤는데 이런 옷을 입어보니 더 색다르고 체험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저마다 다른 느낌의 옷을 차려입은 모던걸들의 모습은 마치 개화기로 돌아간 듯한 느낌입니다.

인터뷰> 윤지은 / 창덕궁 관람객
“현대와 한복의 중간 시대를 채운 기분 같은 것을 느꼈어요.”

인터뷰> 김혜빈 / 서울시 은평구
-사람들이 쳐다봐서 그냥 신기해요. 저희 세대 옷이 아니잖아요.
-공주 같은 느낌은 안 들어요?
-맞아요. 귀족 같은 느낌.

한복과는 다른 신여성 복장의 젊은이들이 궁 안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모던보이와 모던걸이 나란히 걷는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인터뷰> 현동주 / 서울시 강서구
“색다른 경험이었고 또 한복보다는 더 설레고 새롭고 오늘뿐만 아니라 다음에 한 번 더 경험해보고 싶은 시간이었어요.”

1900년대 개화기 의상을 빌려주는 대여점입니다.
모던걸을 체험하려는 젊은 세대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맘에 드는 옷을 고르고 거울을 보고 치장하면서 개화기 문화에 빠져듭니다.
땅을 스칠 것 같은 빨간 벨벳 롱드레스에 깃털로 장식한 모자 레이스로 나풀대는 소맷귀가 여성스러움을 한층 더해주고 있습니다.
일제 시대 신여성들이 즐겨 입었던 개화기 의상들이 전시돼있습니다.
모자를 써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포즈를 취하며 연신 셀카를 눌러댑니다.

인터뷰> 강예서 / 경기 부천동초 4학년
“근대화 문물들과 우리의 전통 문물이 합쳐져서 좀 더 새롭고 화려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인터뷰> 안소정 / 경기도 부천시
“근대와 서양의 문물이 같이 공존하고 있어서 아이들과 와서 그 시대 복식사도 보고 드라마 주인공들이 입었다고 하니까 더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붉은 카펫과 어우러진 화려한 의상들은 당시의 복식 문화와 당당함이 묻어나는 개화기 신여성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훤 / 한국문화재재단 활용진흥팀 전시 관계자
“192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모던걸과 모던보이를 통해서 근대 복식이 어떠한 것이었다는 걸 대중들에게 알려주는 데 큰 목표가 있습니다.”

전통과 서양문물이 공존하는 개화기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은 단지 경성걸과 경성보이를 넘어
여행이나 전시, 음식까지 그 대상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영상촬영: 전재철 국민기자)

국민리포트 남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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