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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치매 환자 '안전'···집 이렇게 꾸미세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치매 환자 '안전'···집 이렇게 꾸미세요

등록일 : 2019.01.31

최우빈 앵커>
치매가 오면 인지·기억 장애 때문에 환경 적응력이 떨어지고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치매 환자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면 안전에 도움은 물론, 이상 행동도 줄일 수 있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치매 환자.치매 환자가 있는 집은 어떻게 꾸미면 좋을까요?
유정순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유정순 국민기자>
서울 서초구에 있는 치매안심하우스입니다.
언뜻 보면 보통 집과 똑같아 보이지만 구조물 하나하나 특별합니다.
곳곳에 안전 손잡이가 설치됐고 현관에는 의자가 놓여있습니다.
움직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배회 감지기도 설치됐습니다.
싱크대 높이는 80센티미터입니다.
휠체어를 타고 이용할 수 있도록 일반보다 5에서 10센티미터 정도 낮게 만든 겁니다.
집안의 모든 물건에 그림과 함께 큼직한 이름표를 붙여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했습니다.
치매 환자들은 단기 기억력이 많이 저하되는데요.
이렇게 메모 보드들을 붙여 놓으면 시각적 효과를 통해 빠르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치매안심하우스는 단지 안전한 구조와 설치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치매 환자의 일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치매 노인이 작업치료사와 함께 안전한 생활 요령을 익힙니다.
간단한 요리와 일상에 필요한 일도 배웁니다.

인터뷰> 김광영 / 서울시 서초구
"뭐가 제일 좋으세요? 여기 와서 하는 것들 중에서."
"재밌지 뭘 그래. 여기 오면 진짜 재밌어서 다른 얘기 할 건 없어."

치매 환자는 혼자 하기 힘든 활동을 작업치료사의 도움을 받아가며 해보면서 자신감을 얻습니다.

인터뷰> 박귀명 / 치매 환자 가족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밝아지시고 신체 전체가 다 건강해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인터뷰> 이가람 / 작업치료사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우리 가정에서의 수행을 모두 다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호자분들께서 저랑 같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면서 그런 모습을 깨달으실 때 보람을 느낍니다."

치매 환자를 위한 모델하우스이자 생활에 꼭 필요한 일을 다시 배우는 '학원'이기도 한 이곳에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을 연 지 1년 5개월 동안 2천 명 넘는 치매 노인과 가족이 찾았습니다.

인터뷰> 윤세희 / 치매안심하우스 팀장
"치매 환자가 이런 건 할 수 있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한계가 있구나를 실제적으로 깨달으시고 집에 가서 그것을 응용하고 접목해서 매일의 일상에서 활기 있는 요소들을 살려내시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현재 70만 명인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6년 뒤면 백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령화와 함께 치매 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안전한 생활을 위한 공간 구조와 치매 개선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정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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