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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브라보! 은퇴 후 삶···첫사랑 꿈 수필로 이루다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브라보! 은퇴 후 삶···첫사랑 꿈 수필로 이루다

등록일 : 2019.02.07

이유리 앵커>
인생 후반전에 소녀 시절 꿈을 하나하나 이뤄나가는 전직 교사가 있습니다.
어렸을 적 야학에서 시와 음악을 가르쳐 준 대학생 선생님을 짝사랑한 이야기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박애란 씨.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화제의 인물을 고동준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고동준 국민기자>
정겨운 옛 노래가 흐르고 커다란 머리 리본과 화려한 의상 차림의 저자가 첫사랑을 고백하듯 작품의 한 소절을 읽어갑니다.

현장음> 박애란 / 사랑 하나 그리움 둘 저자
“옛날에는 한 선생님한테도 고백을 못 했는데 이제는 온 세상에 그 선생님을 사랑한다고 지금 떠벌리고 있잖아요.”

'사랑 하나 그리움 둘' 수필에는 소녀 시절 야학 선생님을 짝사랑한 저자의 애틋한 마음이 담겼습니다.

현장음> 박애란 / 사랑 하나 그리움 둘 저자
“선생님이 그 자리에 무릎을 탁 꿇고 두 손으로 저한테 그 만년필을 저에게 바치시는 거예요. 선생님의 온기가 남아있어요. 그 만년필에..”

열여덟에 방직 공장 여공이 된 소녀는 야학 선생님 생각에 어디에도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약까지 먹었다 사흘 만에 깨어났습니다.

현장음> 황건식 / 전 서둔야학 교사
“애란이는 짝사랑을 많이 했더라고요. 순수한 사랑이었지만 표현할 수 없는, 말할 수 없는, 가슴 속에 품는 사랑을..”

생까지 포기하려 했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선생님들의 위로와 따뜻한 사랑 덕분에 그녀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대학생들이 가르치던 야학에서 공부를 하며 만 스무 살에 여고생이 되었습니다.
그녀가 고학을 하며 마음속에 품었던 꿈은 선생님, 패션디자이너, 그리고 발레리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스물아홉에 교사의 꿈을 이뤘지만, 소녀 때 꿈인 음악, 시, 첫사랑을 항상 마음에 품고 살았습니다.

인터뷰> 이용두 / 전 평택여고 동료 교사
“학교에서 공주님이라고 불렀어요. 제일 공주님. 우시는 건 그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네요.”

8년 전 교직에서 은퇴한 그녀는 늘 마음에 두고 있던 야학 선생님과의 첫사랑 이야기로 수필가의 꿈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박순자 / 경기도 수원시
“(야학 시절에) 글 쓰는데 좀 재주가 많았어요. 오십 년이 지난 지금 현재에 와서 책을 냈다고 해서 참 반갑고요.”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탱고와 왈츠를 추고 패션모델로 활동하는 그녀는 방통대에 입학해 배움을 이어가면서 서둔야학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현장음> 박애란 / 사랑 하나 그리움 둘 저자
“아직까지도 제 꿈은 끝나지 않았고 현재 진행형입니다.”

인생 2막 은퇴 후 더 바쁜 삶을 살아가는 그녀는 울보 공주 시절의 꿈을 사랑과 열정으로 하나하나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고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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