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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워커밸 시대' 역주행···알바생 '마음의 상처'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워커밸 시대' 역주행···알바생 '마음의 상처'

등록일 : 2019.02.13

최우빈 앵커>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대부분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일하고 있다는데요.
일부 고객들이 반말을 하고 화풀이까지 하기 때문입니다.
일하는 사람에게 예의를 갖춰야 하는 '워커밸' 시대.
워커밸 시대를 역주행하는 고객 갑질 실태를, 신예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신예희 국민기자>
음식점에서 바쁘게 일하는 종업원들, 일부 고객의 비상식적인 언행 때문에 기분이 상할 때가 있습니다.

▶음식점 고객 반말 사례
"반찬 좀 더 가지고 와~" 하는 식으로 반말을 서슴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

인터뷰> 음식점 종업원
“종업원들한테 반말을 한다거나 아니면 이제 젓가락으로 툭툭 치거나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고객 갑질로 기분이 나쁘기는 아르바이트생들도 마찬가지,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한 대학생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인터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밖에서 문 두드리면서 라이터 달라는 손님도 있었고 또 술병 꺼내다가 떨어뜨려서 깨뜨리고 저한테 왜 안 치우고 가만히 있냐고 말하는 손님도 있었고..”

취재진이 부산 시내 업소를 돌아봤는데요.
카페도 비슷한 실정,

▶카페 고객 반말 사례
커피 맛이 이상하다면서 아르바이트생에게 다시 만들라며 반말로 윽박지르는 고객도 있습니다.

▶알바몬 설문 조사
최근 한 포털사이트가 아르바이트생 950여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비상식적인 고객 때문에 90% 이상이 상처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반말을 했다가 절반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돈이나 카드를 던졌다, 그리고 고객이 실수하고도 아르바이트생에게 사과를 요구한 사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물론 진상 손님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고객에 감동을 받은 아르바이트생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상민 / 카페 아르바이트생
“바쁜 손님 먼저 제공할 수 있게 배려해주시는 분들이라든지 아니면 나가시면서 항상 저희한테 맛있게 잘 먹었다 아니면 오늘 참 맛있었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한테 감동받고..”

문제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고객 갑질' 행태가 끊이질 않는다는 점,
이 때문에 '워커밸'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소비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직원이 손님에게 친절해야 하지만 손님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박정하 / 부산시 해운대구
“서비스를 하는 사람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니까 그 사람들한테도 기본적인 매너를 갖춰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고객 폭언과 폭행에 대한 예방 문구를 사업장에 게시하도록 '감정노동자 보호법'이 시행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특히 아르바이트생들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과 함께 사업주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영상촬영: 박승일 국민기자)

인터뷰> 박종태 / 한국감정노동인증원 대표
“고객을 왕이라고 하는 사회적인 인식들, 고객이나 소비자의 어떤 인식이 바뀌어야 될 필요성이 있을 것 같고요. 기업 입장에서는 블랙 컨슈머들이라든가 악질 고객들을 대응하기 위해서 현장 중심의 대응 지침이나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일부 몰지각한 고객들의 갑질 문제, '워커밸'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역주행하는 건데요.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성숙한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신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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