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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바다 위로 불꽃이 우수수···'낙화놀이' 장관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바다 위로 불꽃이 우수수···'낙화놀이' 장관

등록일 : 2019.04.25

조은빛나 앵커>
바다 위로 불꽃이 우수수 떨어지는 낙화놀이, 혹시 아십니까?
줄에 매달린 수천 개의 숯 봉지를 태워 연출하는 전통 민속놀이로, 일제강점기 때 그 명맥이 끊겼다 되살아났는데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창원 진동 낙화놀이 현장'에, 이광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광우 국민기자>
(장소: 경남 창원시 진동면)
우리나라 미더덕의 주산지인 창원시 진동면, 해마다 봄이 되면 미더덕 축제가 열리는데요.
눈길을 끄는 행사는 바다에서 펼쳐지는 낙화놀이 전통 불꽃놀이가 시작되기에 앞서 길놀이패가 흥을 돋웁니다.
해가 지자 바다를 가로지른 줄에 매달아 놓은 낙화 봉지에 불꽃이 점화됩니다.

현장음>
"3, 2, 1 점화!"

3백 미터 길이의 줄에 매달아 놓은 낙화 봉지가 무려 4천여 개, 숯을 넣어둔 낙화 봉지가 잇따라 타들어 가며 붉게 타오르고 이내 바다 위로 흩날리는 불꽃의 모습이 장관을 연출합니다.
환상적인 낙화놀이를 지켜보는 관광객들, 저마다 감탄 또 감탄합니다.
멋진 낙화놀이를 구경하며 너도나도 추억에 남을 사진을 찍습니다.

인터뷰> 김민비/ 경남 창원시
"너무 아름다웠고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장면이었어요."

인터뷰> 채희원/ 경남 함안군
"불꽃 낙화 축제를 해서 실감적이고 좋았어요."

낙화놀이는 그 역사가 멀리 신라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마을에 경사나 행사가 있을 때 즐겼던 민속놀이지만 일제강점기에 끊겼다가 다시 되살아났습니다.

인터뷰> 김용국 / 창원 진동청년회 부회장
"1970년도에 잠시 부활됐다가 완전히 명맥이 끊기려 하는 걸 1995년도 진동청년회에서 부활 시켜서 지금껏 24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행사 여섯 달 전부터 미리 준비해야 하는 낙화놀이.
귀목나무껍질을 태워 만든 숯가루를 한지에 말아 꼬아서 만든 것을 낙화라고 부르는데요.
바다를 가로지르는 줄을 서른 가닥 설치하고 여기에 불이 붙는 낙화 봉지를 매다는 겁니다.
이 모든 작업은 지역 청년들의 자원봉사로 이뤄집니다.

인터뷰> 김용국/ 창원 진동청년회 부회장
"이 좋은 전통문화행사를 계속 고수하기 위해서 청년회에서 매주 휴일 아니면 생업 중에라도 자주 나와서 봉사하고 있으며.."

낙화놀이는 원래 개천 위에 불꽃이 떨어지도록 하는 민속놀이지만, 이곳 진동에서는 특이하게 미더덕 축제와 함께 바다 위에서 펼쳐집니다.

인터뷰> 남두현/ 경남 창녕군
"긴 시간 동안 바다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축제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단히 보기가 좋네요."

인터뷰> 서은진 / 경남 창원시
"볼거리도 많고 먹을 것도 맛있거든요, 미더덕. 불꽃 낙화도 참 좋아요. 그래서 매년 자주 옵니다."

이번 낙화놀이 행사에는 사흘 동안 33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습니다.
오랜 세월 면면이 이어온 유서 깊은 전통 불꽃낙화놀이!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 우리 조상들의 멋스러움을 되새겨보게 합니다.

국민리포트 이광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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