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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판소리로 태어난 독일 동화 '레겐트루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판소리로 태어난 독일 동화 '레겐트루데’

등록일 : 2019.05.24

박민희 앵커>
독일의 동화가 우리 판소리극으로 꾸며졌다면 어떨까요?
환경 문제를 다룬 독일의 유명한 동화 '레겐트루데'가 우리의 전통 판소리극으로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한국과 독일 두나라의 문화가 어우러진 퓨전 판소리극이 독일 베를린에 이어 쾰른에서 첫 선을 보였는데, 환경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됐습니다
김운경 국민기자가 공연장에서 전합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동화 속 비의 신이 깊은 잠에 빠지자 온 세상이 타들어 갑니다.
젊은 연인 마렌과 안트레스가 신을 깨우기 위해 지하세계로 내려갑니다.
판소리와 만난 독일 동화가 무대에 가득 울려 퍼집니다.
전통 노랫가락에, 가야금, 양금 같은 우리 전통 악기의 선율이 더 해지면서 관객들은 판소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듭니다.

인터뷰> 벤야민 텔레 / 쾰른시 문화부장
“(판소리극인) 이야기와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데요. 저에게 아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또 예술가들의 공연 역시 매우 훌륭했습니다.”

19세기 독일 작가 테어도르 슈토름의 동화 <레겐트루데>의 판소리극입니다.
자연의 소중함을 다룬 독일의 문학작품이 판소리를 만나 독일 무대에 오른 겁니다.

인터뷰> 임영욱 / 창작집단 <희비쌍곡선> 연출
“원작이 가지고 있는 가치. 자연과 자연 안에 있는 모든 생명의 일체성, 통일성 같은 걸 저희 작품을 통해서 감각으로 느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죠.”

원작이 가지고 있는 가치. 자연과 자연 안에 있는 모든 생명들의 어떤 일체성, 통일성 같은 걸 저희 작품을 통해서 감각으로 느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죠.

인터뷰> 라이너 쉘러 / 독한협회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지역회장
“이 작품은 현실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은 지난여름 폭염이 있었습니다. 강물도 모두 말랐습니다.꿀벌이 소멸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현장음>
“자, 비를 한번 불러들여보자꾸나.”

꿀술을 가지고 간 마렌에게 설득된 레겐트루데가 세상에 비를 내리게 하면서 극은 절정에 이릅니다.

인터뷰> 박인혜 / 소리꾼
“인간이 함께 살면서 갖고 있는, 풀어야 할 여러 가지 문제에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그리고 그 가운데 우리가 만든 작품이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자연과 환경 그리고 여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실어 춘향가 중 사랑가로 막을 내린 판소리극은 관객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인터뷰> 이두영 / 본분관 총영사
“문화나 문화 공연을 통해서 양국의 국민들이 서로 같은 공감을 느낄 수 있고 생각도 같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베를린에 이어 쾰른의 무대에 오른 동화 판소리극은 독일과 우리 문화가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 보여줌과 동시에 지구촌이 직면한 환경 문제를 함께 고민해보는 무대였습니다.
비와 꿀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레겐트루데'는 기후와 환경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동화는 우리에게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의 힘을 존중할 것을 요구합니다.

독일 쾰른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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