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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태극기 휘날리는 '항일의 섬' 소안도

회차 : 1120회 방송일 : 2019.08.14 재생시간 : 03:13

박민희 앵커>
작은 섬이지만 일제강점기에 강렬한 항일 투쟁이 펼쳐진 곳, 바로 대표적인 '항일의 성지'로 알려져 있는 전남 소안도를 말하는데요.
1년 내내 태극기가 휘날리는 이 섬에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장소: 화흥항 / 전남 완도군)
'항일의 섬'인 소안도로 가는 여객선,
한 시간을 달려 다다른 소안도, 가는 곳마다 태극기가 휘날립니다.
길에도 집 담장에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마을 한편에도 섬에 내걸린 태극기가 천 5백 개나 됩니다.

인터뷰> 최복남 / 소안도 주민
"선친들이 나라와 섬을 지키기 위해 (항일 운동한) 뜻을 담아 기리며 태극기를 각 가정에 달았고.."

서슬 퍼런 일제 강점기에 항일 투쟁 의지가 드높았던 이곳 소안도. '항일의 성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지금은 섬 전체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현 / 대학생
"집집마다 다같이 태극기를 꽂고 있는게 엄청 인상 깊고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일제는 자신들의 상선 항로를 돕는다는 이유로 소안도 인근에 있는 섬에 등대를 설치했는데요.

(장소: 항일운동 기념관)
지난 1909년 주민들이 당사도 등대를 지키던 일본인 4명을 처단하고 등대를 부숴버린 의거 모습을 재현해놨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친일파에게 넘어간 토지소유권을 되돌려 달라며 소송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끈질긴 투쟁으로 땅을 되찾은 주민들, 기금을 모아 소안학교를 세웠지만 일제 탄압이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일장기를 달지 않는 학교다. 독립운동가를 양성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강제 폐교를 시킵니다."

폐교에 반발하는 주민들이 일제에 잡혀가자 다른 주민들은 추운 겨울에도 이불을 덮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대욱 /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장
"찬 방에서 자면서 감옥 간 이를 생각하며 동조했다는 뜻이죠."

항일정신의 중심 소안학교는 이제 옛 모습으로 복원돼 탐방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소안도 주민 가운데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유공자만 20명이나 되는데요.
이곳은 한 독립유공자 후손이 사는 집, 장롱 속에서 훈장을 보여주는 모습에서 대단한 자긍심이 엿보입니다.

인터뷰> 박세권 / 소안도 독립유공자 손자
"할아버지께서 독립운동을 하셨고 자손으로서 훌륭한 분을 오랫동안 모시고 싶어서 방에 걸어 놓고 있습니다."

독립을 위한 군자금까지 모았던 '항일의 섬'을 성역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농오 / 한국섬문화연구소 학회장
"현지 주민의 고증이나 많은 자료가 수집돼야 합니다. 역사적인 자원들이 많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을 다시 찾아내고 발굴하는 작업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마을회관에 모인 어르신들, 일제강점기 당시 소안학교에서 항일 의지를 드높이기 위해 가르쳐줬던 노래를 불러봅니다.
다시는 이 땅에 불행이 없기를 바라는 어르신들, 희망찬 노랫소리가 섬마을에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우리 동포들 용진해가자. 우리들의 역사를 빛내어보세."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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