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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전통 양잠농업의 역사도 보고 체험도 하고

회차 : 1196회 방송일 : 2019.12.05 재생시간 : 03:31

구민지 앵커>
예전 우리 농촌에서는 비단으로 쓰이는 명주실을 얻기 위해 누에를 길렀는데요.
과거 양잠농업에 쓰인 유물들을 전시한 기획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누에에서 명주실을 뽑아보는 재밌는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김남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전남농업박물관 / 전남 영암군)
우리나라 양잠 농업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장,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연표 형식으로 알기 쉽게 정리해놨고, 조선시대에 간행된 농업 서적인 <농가집성>이 보입니다.
양잠 농업에 쓰이던 유물도 선보였는데요.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을 때 쓰던 왕채 등 다양한 도구가 눈길을 끕니다.
양잠 농업과 관련된 빛바랜 흑백사진도 전시됐고, 뽕나무 잎을 먹고 자란 누에가 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데요.
뽕잎을 먹는 누에를 키운 뒤 명주실을 만드는 것이 바로 양잠 농업, 과거 우리 농촌에서 번창했지만 빠른 시대 흐름 속에 크게 위축된 것이 현실입니다.

인터뷰> 이명헌 / 전라남도 농업박물관 학예연구사
"요즘에는 (누에가) 웰빙이나 의학적인 용품으로 많이 사용되고 사라져 가는 양잠농업을 부가가치가 높은 농업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자 이런 기획전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 것은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뽑아내는 체험,
누에고치 서너 개에서 가느다란 실을 모은 뒤 한 줄의 실을 만들기 위해 왕채를 돌려봅니다.
왕채는 목화실을 빼내는 물레와 비슷한 도구로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을 때 실끝을 모아줍니다.

현장음>
"참 신기하네. 옛날 어른들 너무 지혜로워요."

인터뷰> 유영숙 / 전남 장흥군
"촉감이 굉장히 부드러워요. 손에 감각이 없을 정도로 가늘어요. 끊기지가 않아요. 희한해요."

인터뷰> 김미순 / 전남 목포시
"한 올 한 올 보태져서 실로 만들어지고 있는 게 너무 신기한 것 같아요."

누에고치를 물속에 담그면 서로 엉키지 않고 떠다니는데요.
잠시 뒤 한 가닥 한 가닥 술술 풀리면서 실이 되면 왕채에 감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처음 본 관람객은 사진을 찍으면서 연신 감탄합니다.

현장음>
"희한하네... 이 가닥이 올라와서 하나가 되네. 처음 보네 진짜."

인터뷰> 이향란 / 전남 무안군
"6, 7살먹었을 때 외갓집에서 외할머니가 이걸 하시면서 가르쳐 주셨어요."

명주실을 한 땀 한 땀 엮어서 천을 만드는 과정을 손으로 직접 해볼 수도 있습니다.

현장음>
"이걸 끼웠을 때 엉성하게 끼워주잖아요. 옷감이 이걸 모아주는 거에요."

인터뷰> 이향란 / 전남 무안군
"보기보다 어려워요. 큰 실로 하니까 쉬워 보이는데 누에고치실에서 뽑아서 한다는 것은 시간이 엄청 걸리고 생각보다 어려워요."

이처럼 사람의 땀과 정성이 들어가야 가능했던 것이 바로 전통 양잠 농업, 명주실은 목화에서 나온 실과 비슷하지만 부드러운 감촉으로 차이가 나는 게 특징, 명주실 한 올 한 올이 모여 비단 천이 되고 우아한 한복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추억의 양잠 농업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와 체험은 오는 22일까지 계속됩니다.

바쁘게 변하는 시대 흐름으로 침체돼 있는 양잠농업.
이번 전시와 체험은 전통 양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좋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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