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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대구 '앞산 정상' 34년 만에 개방···시민 품으로

회차 : 1201회 방송일 : 2019.12.12 재생시간 : 03:30

한효재 앵커>
서울에 남산이 있다면 대구에는 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앞산'이 있는데요.
시설물이 들어서 있어 일반인 접근이 금지 됐던 대구 앞산 정상이 34년 만인 이달부터 개방됐습니다.
대구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요.
홍승철 국민기자가 직접 올라가 봤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앞산 / 대구시 남구)
대구의 도심 자연공원인 앞산, 차가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산을 오릅니다.

인터뷰> 이정권 / 대구시 달서구
"앞산에 처음 왔는데 등잔 밑이 어둡다고 대구가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인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고 새소리도 들려와 도시생활 속에 찌든 피로를 씻어줍니다.
얼마쯤 올랐을까.
높게 솟아있는 통일 기원 돌탑이 나타납니다.
한 대구 시민이 무려 33년 동안 직접 돌을 쌓아올렸다고 합니다.

현장음>
"대단하네. 저 무거운 걸 어떻게 일일이 혼자서 다 하셨을까..."

왕굴 (태조 왕건의 은신처)

태조 왕건이 고려를 세우기 전 공산전투에서 후백제 견훤에 패해 은신했던 '왕굴'도 있고, 희미한 흔적이 남아있는 통일신라시대 산성도 보입니다.
산을 오른 지 1시간 30분, 투명한 난간이 짜릿함을 선사하는 전망대에 다다릅니다.
젊은 연인들이 변치 않는 사랑의 징표로 채워놓은 자물쇠가 눈길을 끄는데요.
다시 굽이굽이 능선을 타고 오르니 드디어 해발 658m 되는 앞산 정상,

현장음>
"정상이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바로 '대구 앞산' 정상인데요.
대구 도심까지 보이는 확 트인 전망으로 개방된 지 얼마 안 됐지만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 정상은 지난 1985년 경찰 통신용 시설이 들어선 뒤 보안 문제로 접근이 금지됐었는데요.
34년 만에 시설이 철거된 자리에 데크가 설치돼 대구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산 정상 표지석도 세워졌는데요.
이곳을 배경으로 등산객들이 인증숏을 찍기도 합니다.

인터뷰> 조용준 / 대구시 수성구
"개방되고 나니까 정상에 와서 인증숏도 찍고 탁 트인 광경을 더 잘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정상 개방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많이 띕니다.

인터뷰> 레첼시, 드리스한 / 싱가포르 관광객
"앞산은 하이킹하기에 아주 편한 산이에요. 지역민들이 매우 친절히 도와주셔서 정상까지 쉽게 올라올 수 있었어요."

경사가 급했던 정상 주변에는 계단이 설치돼 등산 환경도 좋아졌습니다.

인터뷰> 변미향 / 대구 도시공원관리사무소 주무관
"앞산 정상부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산행이 될 수 있도록 조성했습니다."

(촬영: 임수빈 국민기자)

고즈넉한 천년 사찰에 들러 잠시 역사의 향기에 취해볼 수도 있고, 1년 뒤 집으로 편지가 배달되는 추억의 느린 우체통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희 / 대구시 달성군
"느린 우체통이라고 있는데, 아내가 저에게 말하지 못한 걸 적었다는데 뭐라고 썼지?"

인터뷰> 김주희 / 대구시 달성군
"1년만 기다리면 볼 수 있데요. 그때까진 비밀."

30여 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대구 앞산 정상' 대구의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새해 첫날 해맞이 장소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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