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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온난화 영향···'봄의 전령사' 프리지어 출하

회차 : 1253회 방송일 : 2020.02.28 재생시간 : 03:28

김제영 앵커>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 하면, 달콤한 향기로 사랑을 받는 '프리지어'를 꼽는데요.
포근한 날씨 덕에 화훼 단지에서는 예년보다 일찍 프리지어 출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꽃 소비가 줄어서 재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요.
프리지어 수확 현장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충남 청양군)
하우스 안에 온통 물결치는 노오란 꽃, 향기가 더없이 좋은 프리지어인데요.
이곳은 충남 청양의 한 화훼재배 단지, 겨우내 정성껏 키운 프리지어를 수확하느라 작업 인부들의 손길이 바쁩니다.
프리지어 특유의 달콤한 향기가 가득한 이곳, 일일이 손작업으로 이뤄지는 수확이지만 피곤한 줄 모릅니다.

현장음>
"향기가 너무 좋아요~"

프리지어를 키운 사람은 다름 아닌 청년농부, 직장을 그만둔 뒤 고향에 내려와 3년 전부터 화훼농사에 뛰어들었는데요.
유례없는 겨울 온난화로 예년보다 일찍 출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청모 / 프리지어 재배 청년농부
"직장 생활을 하다가 비전이 없어서 청년농부로 전향을 하게 됐는데요. 올해 겨울 온도가 높아서 프리지어가 출하를 빨리하게 되었어요."

수확한 프리지어는 길이와 꽃망울 수에 따라 선별작업을 거칩니다.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일일이 꼼꼼히 해야 하는데요.
선별이 끝나면 꽃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한 마지막 순서, 한 단씩 만들어 차곡차곡 상자에 담는데요.
꽃이 상하지 않도록 엇갈리게 담으며 신경을 써야 합니다.

현장음>
"생화다 보니까 꽃이 안 다치게 하려고 위, 아래 지그재그로 하고 있어요."

프리지어 재배 단지가 위치한 곳은 칠갑산 주변, 저온성 작물인 프리지어를 키우기에 딱 좋은 재배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서울 꽃 시장에서 사랑을 받는데요.
참여 농가가 4농가 밖에 안되지만 다양한 재배기술로 희망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상복 / 청양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2017년 프리지어를 틈새 작물로 보급시켰는데 촉성재배라든가 개화 시기를 늦춰 지연시키는 기술로 꽃을 출하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19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졸업식이나 입학식 등 큰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꽃값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재배 농가들이 수출길을 트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승보 / 충남 프리지어연구회장
"거의 전년 대비 평균 대비 약 3분의 1 가격으로 하락한 실정입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동경·후쿠오카, 싱가포르 지역에 수출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화훼농가들이 키운 프리지어가 첫선을 보인 서울의 한 꽃 시장, 진한 꽃향기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현장음>
"향기 되게 좋네~"

인터뷰> 지인숙 / 서울시 강서구
"노란색 프리지어를 보니까 기분이 너무 좋고요. 마음이 환해져요. 향기도 달콤하고요.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청순함'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는 프리지어가 은은한 향기를 자랑하는데요.
이제 봄으로 가는 길목에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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