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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택배 상자 무분별 배출···또 '수거 대란' 우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택배 상자 무분별 배출···또 '수거 대란' 우려

등록일 : 2020.05.26

김제영 앵커>
요즘 온라인 쇼핑이 많아지면서 택배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주민들이 택배 상자의 스티커나 테이프를 제거하지 않은 채 버리는 경우가 많아 재활용 처리 등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쓰레기는 아예 수거하지 않겠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경고까지 한 곳도 있습니다.
올바른 택배 상자 처리 방법 박예슬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박예슬 국민기자>
(서울시 강남구)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택배 상자 배출에 주민들이 협조해달라는 관리사무소 안내문이 게시판에 나붙었습니다.
지난 2018년에 이어 '재활용품 분리수거 중단'이라는 대란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아파트에 경고성 현수막까지 내걸렸는데요.
올바른 방식으로 택배 상자를 내놓지 않으면 수거할 수 없다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A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택배 상자가 원 박스째로 나왔어요. 재활용 업체에서 그걸 펼치지 않으면 안 가져간다고 그래서 다 펼치게끔 하고 있죠.”

택배 상자에는 보통 전표 스티커와 포장할 때 쓰인 테이프, 그리고 비닐 코팅 커버 등이 부착돼 있는데요.
이를 떼어낸 뒤 상자를 잘 펴서 내놔야 하지만 잘 지키지 않는다는 겁니다.
처리 비용도 문제지만 제때 수거되지 않는 사태가 우려되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전화인터뷰> A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재활용 관리하는 직원이 있거든요? 그 사람들이 (택배 상자를) 펼치는 작업을 또 하고 있죠. 그만큼 관리비가 더 들어가는 거죠. 수거를 안 해가면 엉망진창이 되죠. 재활용할 용량이...”

그렇다면 이곳 아파트 실태는 어떤지 주민들이 버린 택배 상자를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테이프나 스티커 등이 그대로 부착된 채로 택배 상자가 버려져 있습니다.
택배 상자를 잘 펼쳐서 버려야 재활용품으로 수거해가지만 원래 상자 모습 그대로 버린 것도 많습니다.

인터뷰> A 아파트 주민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버리다 보니까 일일이 꼼꼼하게 제대로 안 될 때도 있고 테이프 떼는 게 번거롭기도 하고...”

제대로 배출하는 주민들로서는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인터뷰> A 아파트 주민
“라벨지 안 뗀 것도 있고, 어떤 경우는 모르셔서 박스째 그대로 갖고 나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이 같은 실정은 또 다른 아파트 단지들도 비슷한 상황, 취재진이 돌아본 결과 부착물을 떼지 않은 채 그대로 버린 택배 상자가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무분별한 배출이 아파트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 거리 곳곳에도 이처럼 택배 상자가 버려져 있는데요.
테이프나 스티커가 그대로 부착돼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택배 물량은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보다 20% 이상 늘었는데요.
택배 상자 배출이 부실하게 이뤄지면서 수거업체들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서영자 / 쓰레기 수집운반업체
“(올바른 처리법에 대해) 아직은 홍보가 덜 돼 있는 상태예요. 여러 명의 주민이 (쓰레기를) 쏟아놓은 부분을 일정 부분 미화팀이나 경비팀에서 분리배출을 한다는 것은 일손이 너무 부족한 거고 분리 배출하는데도 한계가 있거든요.”

문제가 심각해지자 소비자들을 상대로 친환경 캠페인을 벌이는 기업도 있습니다.

(영상촬영: 송경하 국민기자)

배송 알림 서비스에 전표나 테이프 등을 제거한 뒤 택배 상자를 접어서 배출해 달라는 문구를 보내고 있는데요.
택배 상자 재활용과 함께 또다시 우려되는 수거 대란을 막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급속히 늘어난 택배 상자, 자칫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올바른 배출에 모두의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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