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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창덕궁서 손 모내기···조선 시대 '친경례' 재현

회차 : 1318회 방송일 : 2020.06.03 재생시간 : 03:01

강민경 앵커>
얼마 전 창덕궁 창의정에서는 전통방식의 손 모내기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번 모내기는 조선시대 임금이 궁궐에 경작지를 만들어 농사를 지으며 풍년을 기원하고 성들의 마음을 헤아렸던 친경례를 재현한 겁니다.
궁궐 모내기 현장, 박선미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선미 국민기자>
('친경례' 재현 / 창덕궁 청의정)
초가지붕의 정자가 어느 농촌처럼 느껴지는 창덕궁 창의정.
궁 안에 있는 작은 논에서 흰 무명 옷에 장화를 신은 농부들이 모내기를 시작합니다.

현장음>
"간격 좀 맞춰주시고. (예! 넘겨!)"

논 가장자리 양쪽에서 맞잡은 못줄에 맞춰 한 포기 한 포기 모를 정성껏 심습니다.

현장음>
"하나 더 심고 이쪽에 하나 더 심고... 자~ 일어나시고."

허리를 굽히고 하는 손 모내기.
쉽지는 않지만 일렬로 서서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나면서 어린 모로 논을 채워갑니다.

인터뷰> 남궁정순 / 창덕궁 관리반
"농사를 한 번도 안 해봐서 이걸 해보니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코로나19가 빨리 종식이 되어서 가을 추수 때 다시 한번 관람객들과 같이 동참해서 했으면 좋겠어요."

창덕궁 모내기는 조선시대 임금이 곡우를 전후해 궁궐 경작지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보며 백성의 마음을 헤아렸던 친경례를 재현한 겁니다.

현장음> 최재혁 / 창덕궁 관리소장
"옛 왕들이 궁의 주변에 여러 경작지를 조성해놓고 백성들에게 농업의 중요성과 그해 풍년을 알리는 아주 소중한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일반 관람객 참여 없이 진행된 올해 모내기는 밥맛 좋은 새 품종을 자랑하고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기원하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노태환 / 농촌진흥청 재배환경과장
"올해 품종은 '해들'이라는 품종으로써 농촌진흥청하고 이천시하고 같이 공동으로 개발한 품종입니다. 그래서 밥맛이 좋고..."

논 한편에선 흥겨운 구호와 함께 떡메를 치고,

현장음>
"풍년이 왔네. (풍년이야~)"

옛 방식대로 달걀꾸러미를 만드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현장음>
"일본 사람들이 하는 방식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더라고..."

볏짚으로 만든 달걀 꾸러미와 그 안에 담긴 계란은 보는 이들을 추억 속으로 안내합니다.

인터뷰> 이일구 / 창덕궁 관리반
"옛날의 방식을 재현하는 것인데 옛날 어른들이 시장에 내다 팔던 달걀 꾸러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합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우리의 전통문화가 담긴 창덕궁 손 모내기는 일반 시민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볼거리인데요.
올가을 벼 베기와 창의정 초가 이엉잇기는 코로나19 걱정 없이 관람객과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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