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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버려진 나무가 친환경 시설물로 재탄생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버려진 나무가 친환경 시설물로 재탄생

등록일 : 2020.07.21

윤현석 앵커>
우리 주변 숲에는 고사목이라고 해서 그대로 버려지는 나무가 많은데요.
이런 고사목을 잘 깎고 다듬어서 공원 안내판 등 쓸모 있는 시설물로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의미 있는 숲 자원화 사업을 위해 땀 흘리는 모습을, 유지윤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지윤 국민기자>
목공 기술을 갖춘 두 사람이 열심히 나무 가공 작업을 합니다.
버려졌던 나무에서 쓸모 있는 부분을 잘라내고, 이어 나무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습니다.
땀을 흘리며 가공하는 사이, 버려졌던 나무가 공원 안내판 등으로 쓰일 시설물 모습을 갖춰나갑니다.

인터뷰> 조병률 / 수원시 숲 자원화 사업단
"자연 친화적으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실용적으로 사용하고 그것을 즐겁게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이곳은 수원시 숲 자원화 사업단 작업장.
지자체가 목공 기술이 뛰어난 두 사람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꼼꼼한 손길로 버려진 나무가 공원이나 수목원 등에 설치할 시설물로 재탄생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공하는 나무는 수명을 다한 고사목은 물론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도 있는데요.
공원 간판 하나의 모양을 잡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사흘에서 길게는 일주일 정도, 통나무 의자는 하루에 한 점씩 뚝딱 만들어냅니다.

인터뷰> 조병률 / 수원시 숲 자원화 사업단
"여러 시민들이 유용하게 사용하고 보고 '와 이거 멋지다' 즐겁게 느끼고 이런 것에서 보람을 느껴 하고 있기 때문에..."

1차 가공을 마친 뒤 2차 작업장으로 옮겨지는데요.
모양새를 갖춘 나무 시설물에 안내 문구를 새겨 넣고 나무의 자연스러움을 살리면서 썩지 않도록 방부 처리를 합니다.

인터뷰> 김선애 / 고사목 2차 가공 담당자
"고사목을 활용해서 만들었다는 문구 등을 새겨 넣고요. 그다음에 목재의 변형이나 변색을 방지하기 위해서 오일이나 오일 스테인 또는 왁스 등을 사용해서 마감하고 있습니다."

버려지는 고사목들이 사람들의 정성 어린 손길을 거쳐 이처럼 쓸모 있는 시설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가공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시설물은 공원 안내판과 이정표, 그리고 탁자도 있는데요. 시민들이 어떤 나무로 만들었는지 알 수 있도록 나무 종류를 새겨 넣기도 합니다. 이곳 작업장에 있는 목공체험장 안내판 또한 버려지는 나무로 만든 것입니다.
무궁화 명소로 알려져 있는 수원 무궁화원, 이곳 입구 간판은 버려진 나무로 만든 것입니다.
호수 풍경이 아름다워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수원의 한 공원.
이곳의 안내판과 나무 의자 역시 버려진 나무로 만든 것들인데요.
자연 친화적인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곰팡이가 생겼거나 금이 간 나무들의 모양과 질감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인터뷰> 이해리 / 서울시 송파구
"버려진 나무로 가공해서 만드는데 공원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한 수목원도 마찬가지, 시민들이 앉아있는 통나무 의자는 버려진 나무로 만든 겁니다.

인터뷰> 채수연 /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주무관
"나무들을 폐기 처리하지 않고 새활용 해서 원목 벤치, 테이블, 공원 이정표 등으로 만들어 활용하는 사업이고요. 단순한 재활용이 아닌 목재의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영상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버려진 나무가 업사이클링, 즉 새활용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수원시는 나무 의자 등을 만들어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고 목공 체험 소품 재료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땀 흘리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숲 자원화 사업.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주는 다양한 시설물을 제공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확대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유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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