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홍콩서 코로나19 완치 후 재감염 사례 발생
홍콩에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완치 이후 새롭게 감염된 건데 세계 최초입니다.
지난 3월,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치료 후 완치판정을 받은 33세 홍콩남성.
그는 최근 공항 검역과정에서 다시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홍콩대 연구진은 이 사례가 백신으로 면역력을 얻어도 효과가 몇달 밖에 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백신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전세계 코로나 확산세는 여전한데요.
인도는 보름 만에 확진자가 100만명 늘어났습니다.

녹취> 수바시 사갈 / 인도 주민
"확진자 증가는 계속될 것이며 잠시라도 멈추지 않을 겁니다. 만약 백신이 출시되지 않는다면, 그 수는 걷잡을 수 없겠죠."

유럽도 재확산세가 거셉니다.
프랑스는 신규 확진자가 5천명 가까이 쏟아졌고 이탈리아와 독일도 급격한 확산세에 직면했습니다.

녹취> 라르스 샤에드 로버트 / 독일 보건국 부소장
"신규 확진자 수는 (봄에 발생했던 것보다) 다소 느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산세가 계속되는 한, 상황이 진전될 수 없겠죠."

긍정적인 신호도 있는데요.
미국과 브라질, 베트남 등은 신규 확진자 수가 줄고 있습니다.
아직도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면서 각국의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
언제 어디서든, 심지어 백신이 나와도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 트럼프, 만장일치로 공화당 대선 후보 결정
트럼프 대통령이 만장일치로 공화당 대선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바이든과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의 표를 싹쓸이 했습니다.
전대 장소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차례로 깜짝 방문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승리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입니다."

2016년 대선 때 이른바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킨 후 11월 대선에 승리했던 트럼프.
트럼프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승리를 이번에도 점치고 있는데요.
재선을 위한 여건은 좋지 않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뒤쳐지고 있습니다.

녹취>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트럼프가 불러일으킨) 일들을 보세요. 사람들은 모이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결국 코로나19에 감염돼 죽었습니다."

트럼프는 이번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대선 판도를 바꾸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중인데요.
9월 29일에 후보 첫 토론이 예정되는 등 대선의 주요 일정이 막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 바이든, 바이든 대 트럼프.
11월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치열한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3. 미 경찰, 또 비무장 흑인에 총격···시위 격화
미국 경찰이 무장하지 않은 흑인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흑인 남성의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총알이 날아왔습니다.
현지시각 23일 오후 5시, 위스콘신의 한 병원에 경찰이 쏜 총에 맞은 제이콥 블레이크가 이송됐습니다.
사고 영상을 살펴보면, 흑인 남성이 주차된 차량으로 가서 운전석 문을 열었는데 그를 뒤따르던 경찰이 7발의 총을 쏩니다.
심지어 차에는 남성의 세 아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현장에는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경찰을 향해 벽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녹취> 흑인 인권 운동가
"그들에게는 감정도 없고, 자식들 앞에서 남자를 쏘는 것도 문제 없습니다. 이제는 제 3자 조사를 하겠다고요? 말도 안됩니다!"

현지 경찰은 왜 출동했고 왜 총을 쐈는지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연루된 경찰관들은 휴직에 들어갔고 법무부가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총에 맞은 흑인 남성은 현재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서 경찰이 비무장 흑인을 과잉진압하거나 총격을 가하는 일이 계속 발생하면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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