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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입마개 없는 반려견 불안해요"···시민 목소리 커져

회차 : 1399회 방송일 : 2020.09.25 재생시간 : 04:01

최은정 앵커>
나에게는 사랑스러운 반려견,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그럴까요?
최근 개 물림 사고가 잇따르면서 맹견은 물론 덩치가 큰 반려견에 대한 규제 조치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반려견 입마개를 하지 않아 불안하다는 시민이 많은데요.
그 실태와 문제점을, 박예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예슬 국민기자>
(서울시 은평구)
(영상제공: 이제엽)
지난 7월, 서울에서 작은 강아지가 산책을 하다 달려든 맹견에게 물려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경기도 양주에서는 진돗개와 골든 레트리버 두 마리가 두 사람을 공격해 다치게 했는데요.
두 개 물림 사고의 공통점은 바로 입마개를 하지 않았다는 점, 역시 입마개를 하지 않은 풍산개가 다른 사람을 물어 다치게 한 것과 관련해 얼마 전 항소심 재판부가 1심과 같이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는데요.
'맹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마개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주의 임무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판결을 했습니다.
맹견이 아니더라도 입마개를 하지 않은 반려견 주인의 책임을 물은 겁니다.
이처럼 입마개를 하지 않은 개 물림 사고가 잇따라 불안해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조정우 / 서울시 서초구
"어렸을 때 개들이 저한테 달려들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때 트라우마로 크게 남아있어서 강아지들에게 목줄을 안 채우거나 입마개를 안 채우는 것을 볼 때 굉장히 두렵게 다가올 때가 있어요..."

인터뷰> 박정수 / 서울시 광진구
"대형견 사고가 많이 일어나 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입마개는 필수라 생각하고 데리고 나오셨으면..."

그렇다면 실제 상황은 어떨까.
취재진이 직접 돌아봤는데요.
이곳은 경기도 용인의 한 공원.
덩치가 큰 반려견이 보이는데요.
목줄을 하지 않은 채로 풀어놓은 모습입니다.
입마개도 없는 이런 반려견들이 여기저기 목격됩니다.
이곳은 서울의 한 공원, 덩치가 큰 반려견이 어슬렁어슬렁 산책을 하는데요.
목줄은 했지만 입마개를 하지 않은 채 다니는 모습, 특히 아이를 둔 부모들은 이런 모습에 그냥 걱정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조은별 / 서울시 강북구
"물릴 것 같기도 하고 또 물렸다는 기사도 보니까... 많이 조심스럽거든요. 걱정돼요."

이런 불안감을 반영하듯 전문가들은 국내 맹견 지정이 너무 느슨하다고 주장합니다.
국내에서 맹견으로 지정된 동물은 다섯 종뿐, 일반 반려견으로 인한 개 물림 사고가 많은 만큼 맹견 지정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전화인터뷰> 이제엽 / 동물 훈련사
"우리나라는 맹견이 다섯 종뿐이지만 그 밑의 급들, 그런 견종들도 다른 나라에서는 맹견으로 규정하고 있거든요. 준 맹견급에 해당되는 견종에 의한 사고가 많단 말이죠."

안전조치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반려견주 단속에도 어려움이 많은 실정, 강제성이 없어 과태료 부과도 쉽지 않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영충 / 노원구 동물보호법 위반 단속위원
"과태료를 부과하기가 힘든 부분 중의 하나가 신분증을 요구하면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그런데 그걸 저희가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영상촬영: 김태욱 국민기자)

한 애견 카페에는 '실질적인 단속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단속 강화를 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개 물림 사고 발생 건수는 한해 평균 2천 건, 사고를 내는 반려견은 맹견뿐만 아니라 대형견, 소형견이 따로 없는데요.
입마개 의무화 대상을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진아 / 경기도 구리시
"입마개를 필수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들한테 위협적일 수도 있기 때문에..."

반려견 천만 시대를 맞았지만 그에 걸맞은 안전 관리는 허점이 많아 보이는데요.
제도적인 보완에 앞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반려견 주인들의 성숙한 의식이 무엇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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