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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터키, 코로나19 극복···한류 팬답게 한다!

회차 : 1399회 방송일 : 2020.09.25 재생시간 : 04:57

최은정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만이 아닙니다.
터키 사람도 마찬가진데요.
우울증을 떨쳐내는 방법은 제각각입니다.
한국 문화를 즐기면서 코로나를 극복하는 한류 팬들을 임병인 글로벌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임병인 국민기자>
(다르밀 마을 / 터키 이즈미르)
사방이 올리브 나무로 뒤덮인 터키 이즈미르의 작은 마을 디르밀입니다.
마을 주민 전체가 750명 정도입니다.
주민 대부분이 노인인 이 마을에 한국 문화에 흠뻑 빠져 있는 젊은 새댁이 있습니다.

현장음>
"엄마 곰은 날씬해 아기 곰은 너무 귀여워 으쓱으쓱 잘하네~ (엄마) 잘했어요!"

겉모습은 당나귀와 양, 염소와 닭을 기르는 전형적인 터키의 농촌 분위기지만 생활 속에 한국 문화가 녹아있습니다.

인터뷰> 오즐렘 / 터키 디르밀
"한국에서 홈스테이해서 알게 된 가정에서 한국어 동화책을 선물로 보내줘서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고 있어요. 한국 동요도 가르쳐 줘요.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기 상어 뚜르르뚜르' 이런 노래들을 가르쳐줘요. 뽀로로도 보여줘요."

한류 문화를 너무 좋아했던 오즐렘씨는 결혼 전에 직접 한국을 찾기도 했는데요.
그때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추억을 떠올립니다.
그저 K-드라마가 좋아서 시작한 한국어 공부는 올해 한국어 교육 수료증 취득으로 이어질 정도로 한국 사랑이 남다릅니다.

인터뷰> 오즐렘 / 터키 디르밀
"두 딸이 성인이 되었을 때 한국에서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아이들이 한국에서 공부해서 공학자나 엔지니어, 여성 과학자가 됐으면 좋겠어요."

한식을 요리할 때가 가장 즐겁다는 뮤니레 씨.
쌀을 씻으면서 신나는 K-POP을 노래합니다.

현장음>
"처음부터 우린 모른 거야 넌 그렇게 날 보내줄 수는 없겠니~"

책과 인터넷을 보면서 한식 조리법을 꼼꼼히 메모합니다.
야채를 가늘게 썰고 고기를 버무리는 모습이 예사로워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 터키 한식 경연 대회에서 칠절판 요리로 3등을 수상한 뮤니레씨는 개인 방송으로 한식을 알려 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뮤니레 / 터키 카이낙라르
"개인 유튜브 채널을 열었는데 제가 요리하는 영상을 올릴 거예요. 제가 혼자서 한식을 배운 것처럼 한국을 좋아하는 (터키) 사람들이 집에서 한식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어요."

현장음>
"엄마! 고기만 드셔보세요."

현장음>
"아주 좋네."

드디어 한식이 완성되고 가족이 둘러앉아 맛을 맛봅니다.

인터뷰> 에르한 / 터키 카이낙라르
"정말 맛있네요. 맛이 아주 좋아요. 딸이 만든 한식을 지금까지 한 번도 맛을 못 봤는데 진작 먹어 볼 걸 하는 후회가 드네요."

한국 드라마로 시작된 한식에 대한 뮤니레 씨의 관심과 사랑은 이제는 가족 모두에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메리엠 / 터키 카이낙라르
"딸이 3년째 한식을 만들고 있는데요. 구절판은 야채와 고기가 밀전병으로 이루어져서 아주 좋았어요. 맛이 괜찮아서 딸에게 한 번만 더 하라고 했더니 자주 먹자고 하더라고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 이어지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수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류만 생각하면 이렇게 즐겁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보는 이들의 마음도 즐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12살 한류 팬, 애미넵 제이넵이 떡볶이 요리에 도전합니다.
코로나19로 한식당이 오랫동안 문을 열지 않자 직접 떡볶이를 만드는 겁니다.
엄마와 딸이 티격태격하는 사이, 어느새 삐뚤빼뚤 엉성한 모양의 떡볶이 반죽이 만들어졌습니다.
엄마는 딸이 시키는 대로 떡을 먹기 좋게 자르고 뜨거운 물에 넣습니다.
그리고 터키의 붉은 고추 소스를 넣자 떡볶이가 완성됩니다.
엄마는 처음 먹어보는 떡볶이 맛에 만족해합니다.
애미넵, 제이넵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데요.
온 가족이 딸의 영향을 받아 한류 팬이 됐습니다.

인터뷰> 줌니에 / 터키 한류 팬
"딸이 한국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었어요. 한국 소리만 나오면 그 즉시 조사를 해요. BTS의 영화와 수도 없이 많은 한국 영화들을 봤어요. 딸이 한국을 정말 좋아하는데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하면 지원해 줄 생각이에요. 저희 부부도 한국을 좋아해서 아이가 조금 더 성장한 다음에는 함께 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계속되는 코로나19에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웃음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러나 똑같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삶의 즐거움을 지켜 가고 있는 터키 한류 팬들이 있습니다.
한식과 한국 드라마, 영화와 K-POP이 바로 이들에게 큰 즐거움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터키 이즈미르에서 국민리포트 임병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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