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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맛·건강 모두 챙기는 '헬시 플레저' 열풍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맛·건강 모두 챙기는 '헬시 플레저' 열풍

등록일 : 2024.03.19 13:07

변차연 앵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요즘 '제로 음료'나 '제로 슈가' 제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요.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기며 행복함을 느끼는 이른바 '헬시 플레저' 열풍이 MZ세대 사이에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건강에 좋은 제품이어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최다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다혜 국민기자>
(장소: 서울시 마포구)

평소 운동을 즐기며 건강을 챙기는 대학생 임연지 씨. 먹는 것에도 꽤 신경을 쓰는데요.
식사 대용인 단백질 쉐이크는 필수, 맛있게 먹을 수 있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연지 / 대학생
"요즘에는 다이어트 식품이 굉장히 잘 나오잖아요. 그래서 단백질 식품인데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 많고..."

다이어트식에 푹 빠져있는 직장인 이건희 씨.
샐러드를 즐겨 먹는데요.
다이어트식 하면 맛이 없을 것 같다는 편견을 깨는 듯한 모습인데요.
이 씨는 맛있게 먹을 수 있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건희 / 직장인
"살이 많이 쪄가지고 다이어트에 관심이 생겨서 다이어트 식단이나 식당을 자주 찾아요. 샐러드 가게나 포케 파는 곳으로..."

최다혜 국민기자
"예전에는 건강관리를 위해 스스로를 통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맛도 즐기고 건강도 챙기려는 모습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MZ세대 사이에 맛과 건강 모두를 챙기는 이른바 '헬시 플레저'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헬시 플레저'는 '건강함'을 뜻하는 영어 '헬시'와 '기쁨'을 뜻하는 영어 '플레저'의 합성어, 즐겁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설탕 수입량은 지난 2020년 118만 톤에서 지난해 93만 톤으로 줄었고, 반면에 대체당인 에리트리톨 수입량은 2020년 700톤에서 지난해에는 3천 3백여 톤으로 불과 3년 사이에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맛과 건강 모두를 중시하는 젊은 층을 겨냥한 업소도 늘고 있는데요.
서울 시내 한 샐러드 가게.
손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준환 / 'ㄱ' 샐러드 가게 운영
"미래적으로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포케·샐러드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맵거나 짠 음식에 길들여진우리 식습관, 요즘 MZ세대 사이에 맛도 좋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음식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장준환 / 'ㄱ' 샐러드 가게 운영
"주변에 자극적인 음식들이 많다 보니까 속도 편하고 자주 먹을 수 있는 담백한 메뉴를 찾고 있는 것 같아요."

이에따라 식사 대용으로 즐기는 샐러드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국내 샐러드 판매액은 지난 2020년 497억 원에서 2022년 901억 원으로 불과 2년 사이에 2배나 급성장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맛과 건강 2가지 모두를 겨냥한 식품이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데요.
겉으로 보기엔 다이어트와 어울리지 않는 한 음식. 인기를 끄는 음식인 라자냐를 두부로 만든 것인데요.
맛은 두부와 비슷하고 칼로리는 대폭 낮췄습니다.
다이어트 할 때 먹어도 된다는 와플이나 케이크 가운데는 밀가루 성분을 뺀 글루텐프리 제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글루텐이 함유되지 않은 식품 섭취가 오히려 당뇨와 비만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또한 칼로리만 낮고 포화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높지 않은지 세심한 확인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인데요.
설탕 대신 사용하는 대체 당 역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인터뷰> 권오란 /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단맛을 주지만 열량은 그만큼 뺀다는 말이지 그것 때문에 건강해진다는 건 또 다른 이야기인 거죠. 단순히 하나만 대체 한다고 해서 건강이 좋아진다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 거잖아요."

특히 다이어트에 좋고, 건강에도 좋다는 식품은 영양 정보를 충분히 파악한 뒤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권오란 /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만약 다이어트에 좋다고 이렇게 이야기하려면 진짜 전체 칼로리가 줄었는지를 봐야 하는 거죠. 무작정 건강에 좋다고 과하게 말하는 것은 항상 주의 깊게 봐야 해요."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MZ 세대로 번지는 요즘,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건강 식단 관리가 중요할 것입니다.
(촬영: 김순은 국민기자)

즐겁게 건강 관리를 하는 게 긍정적인 유행이지만 지속 가능한 것인지는 미지수인데요.
칼로리를 낮춘 식품들의 영양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 보면서 건강에 바람직한 것인지 면밀하게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최다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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