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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다문화 산모, 고향 방식으로 산후 조리 받아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다문화 산모, 고향 방식으로 산후 조리 받아요

등록일 : 2015.07.29

앵커>

우리나라에선 출산 후 몸을 따뜻하게 하고 미역국을 먹는 산후 조리 문화가 있죠.

하지만 결혼이주여성들에겐 이런 방법이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다문화 산모들에게 딱 맞춘 맞춤형 산후조리서비스가 있다고 하는데요.

김희진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사내용]

강사가 인형을 안고 신생아 기저귀 가는 법과 목욕시키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수강생들은 배운대로 따라하면서 서로의 서툰 점도 바로 잡아 줍니다.

인형이 실제 아기인 듯, 다루는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강의를 듣고 있는 이들 결혼 이주 여성들은 ‘다문화 산후 관리사 양성 과정’의 수강생들입니다.

한국의 산후조리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결혼 이주 여성을 위해 은평구다문화지원센터가 이주여성을 돕는 사회적 기업과 함께 마련한 맞춤형 산후조리 교육입니다.

인터뷰> 최현정 / 다누리맘 매니저

"시어머니가 미역국을 먹으라고 권유를 하시는데 베트남 분들은 미역을 안 드시거든요. 그런 문제 때문에 고부갈등을 겪다가 토를 하면서까지도 미역을 먹은 경우가 있더라고요."

이 교육 프로그램은 언어와 정서가 같은 자국민이 돌봐준다는 점에서 정서적 심리적으로도 결혼이주여성 산모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왕옌리 / 중국 수강생

"온지 얼마 안돼서 생활 중에 어려운 거 애기 낳아서 말 안 통하는 거나 중국 음식 먹고 싶은 거나 아기 어떻게 키우는지 등 잘 모르는 거 이런 거 다 제가 배워서 알려주고 싶어요."

현재 중국, 베트남, 일본, 필리핀, 캄보디아, 몽골 등 6개국의 맞춤 산후 관리가 가능한 이 서비스는 비용도 일반 산후 조리원의 10% 정도로 매우 저렴해 신청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다문화 맞춤형 산후 조리 서비스는 취업을 원하는 결혼 이민자에겐 전문적이며 특화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한연 센터장 / 은평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굉장한 열의를 갖고 열심히 참석하고 있고요. 한국 땅이지만 고국의 여성들을 돕고 나도 전문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2013년 현재 우리나라 결혼 이민자 수는 15만 명 정도, 연간 2만여 명의 다문화 자녀가 태어나고 있습니다.

결혼 이주 여성들에게 편안한 산후조리와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다문화 맞춤형 산후조리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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