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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소비자 불만 급증 초저가 '중국 플랫폼' 주의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소비자 불만 급증 초저가 '중국 플랫폼' 주의

등록일 : 2024.04.05 20:13

배은지 앵커>
초저가 중국 플랫폼을 이용하시는 분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상품을 구매했다가 배송이나 환불 문제로 소비자 단체 불만 신고가 부쩍 늘었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했습니다.

이여진 국민기자>
고물가 속에 알뜰 소비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가장 두드러진 것이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청년들.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씀씀이를 줄이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김성호 / 대학생
"용돈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오르고 대학생 신분이다 보니까 고민하며 덜 쓰는 습관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생활물가는 14% 오른 상황, 이러다 보니 초저가 중국 플랫폼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많은데요.
특히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청년층이 많이 활용하는 추세입니다.
초저가 중국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다양한데요.
작은 소품부터 가구와 디지털 용품, 패션 용품, 유아용품까지 있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를 비롯해 테무와 쉬인 같은 플랫폼이 특히 SNS 광고로 많이 노출돼 청년층의 접근 빈도가 높은데요.
하지만 이들 초저가 중국 플랫폼을 이용한 소비자들 가운데 불만을 호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귀여운 모양의 차량용 핸들 커버를 구매해 한 달을 기다렸으나 이후 배송 추적이 되지 않는다거나, 환불 요청에 아무런 답변 없이 환불 불가 표시가 뜨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알리 익스프레스 플랫폼 이용자
"예상 배송일은 한 달이 지나서 발송되었다고 표시되는데 막상 조회하면 추적 불가라고 뜨더라고요. 그래서 환불 요청을 애플리케이션 통해서 했는데 아직까지 안 되었습니다."

한국소비자연맹에 접수된 중국 플랫폼 알리 익스프레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 건수는 지난 2022년 93건에서 지난해에는 465건으로 1년 사이에 무려 5배나 급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소비자 불만 건수가 1월에만 150건이나 접수됐습니다.

전화 인터뷰>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제품의 불량이나 그런 부분들이 있을 때 교환 또는 반품 처리를 하거나 환불 요청을 했을 경우, 안 된다는 그런 피해들이 소비자들의 주요 불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소비자단체는 플랫폼 업체 측이 뒤늦게 피해 개선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는데요.

전화 인터뷰>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알리 (익스프레스) 측에서도 문제를 인식해서 개선하겠다고 연맹도 방문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무조건 싸다고 해서 초저가 중국 플랫폼을 이용하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오선욱 / 대학생
"싸지만 질이 좋지 않은 가성비 사이트가 많아지는 것 같은데, 저렴해서 좋다고 하면 안 되고 조심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요."

경계심을 보이는 청년들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대학생
"싸서 이용하고 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안정성이나 사기 위험성 같은 것은 배제할 수가 없어요. 한 번 걸리면 많이 어지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요."

초저가 중국 플랫폼의 소비자 보호 체계가 국내 플랫폼과 비교해 상당히 허술한 게 문제라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인터뷰>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우리나라 플랫폼 같은 경우에는 교환·환불 그런 것들은 굉장히 편리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확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에 반해서 중국 플랫폼 같은 경우에는 교환과 환불이 원활하게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따라서 소비자 스스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전화 인터뷰>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교환·환불이 제대로 안 되는 것이 문제가 될 경우 구매를 자제하는 식으로 행동하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자칫 개인 정보가 누출될 수도 있다는 점.
중국 플랫폼 앱에 가입한 이후 신상을 확인한다며 이름과 주소 등을 묻는 전화를 받았다는 소비자가 여럿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이용 과정에서 경각심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선욱 / 대학생
"저도 한두 번 시켜보긴 했는데 개인정보의 위험성에 대한 생각도 들어서 조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알리 익스프레스 플랫폼 이용자
"애플리케이션 자체를 다운받을 때도 많이 고민해야 할 것 같고요. 특히 개인정보나 그런 문제는 더 큰 어려움을 초래할 수도 있으니까 이용할 때 더 신중해야 될 것 같습니다."

중국 초저가 플랫폼 문제가 커지면서 정부가 소비자 보호를 위해 팔을 거둬 부치고 나섰는데요.
공정거래위원회는 해외 전자상거래 사업자가 소비자 보호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국내 대리인을 반드시 지정하는 내용의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이 개정안에 따라 국내 대리인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대리인을 지정한 사업자에게 시정 조치와 함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값싼 것이 결국 손해를 본다는 것을 가리켜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소비자 불만을 사고 있는 초저가 중국 플랫폼이 여기에 들어맞는 말이 아닌지 모릅니다.
만에 하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무엇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국민리포트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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