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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전력망' 세계시장 선점 [클릭! 경제브리핑]

정보와이드 6

'지능형 전력망' 세계시장 선점 [클릭! 경제브리핑]

등록일 : 2009.08.31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과거 퍼스널 컴퓨터가 국내에 처음 보급되던 때를 기억하십니까.

그 시절엔 컴퓨터를 쓰다가 자리를 비우면 본체와 모니터가 켜진 그대로, 반나절이건 한나절이건 작동을 멈추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잠시라도 자리를 떠나면 즉시 '절전 모드'로 돌입해, 전력 사용량을 크게 줄여줌은 물론 하던 작업의 내용도 보호해줍니다.

만일 초기 컴퓨터 사용자가 이런 기능을 봤다면, 컴퓨터가 참 '똑똑하다'고 감탄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경제브리핑, 오늘은 국가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조절해주는 '똑똑한 전력망'과 관련해, 전세계가 벌이고 있는 소리없는 전쟁과 우리나라의 대응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아직 생소한 분들을 위해 '스마트 그리드', 즉 지능형 전력망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스마트 그리드는 쉽게 말해 전력을 쓸 만큼만 쓰고, 아낄 수 있는 상황에선 스스로 아껴주는 시스템을 말하는데요.

실생활에 적용되는 시범 사례를 보면 이렇습니다.

세탁기가 돌아가고 에어컨이 작동하면, 벽면에 설치된 '스마트 미터'에 전기 사용량과 가격이 뜹니다.

그리고, 요금이 가장 비싼 시간엔 LED 조명과 에어컨이 알아서 꺼집니다.

전기 요금이 저렴할 때만 전등이 켜지고 에어컨이 작동하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망에 IT기술을 융합시켜, 전력공급회사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입니다.

스마트 그리드가 구축되면 국가 에너지 소비가 6% 가량 줄어들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에너지 사용 절감과 신재생에너지로의 대체가 지구촌 전체의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스마트 그리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그야말로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허청에 따르면 스마트 그리드의 기반 기술에 관한 전세계 특허출원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는,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가히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미와 유럽의 주도로 스마트 그리드 시장은 연평균 9%의 성장률을 지속해, 오는 2030년에는 약 3조달러의 시장 규모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전세계 모든 나라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지고 있는 겁니다.

세계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중장기 계획을 세워 노력과 성과를 결집하고,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는데요.

정부는 국가 단위의 스마트 그리드 구축과 대표 산업화를 목표로, 제주도 구좌읍에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력연구원 고창 시험장에는 스마트 그리드 기술과 관련한 시험소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선제적 대응에 자타가 공인하는 IT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우리나라는 지난달에 G8 확대정상회의 기후변화 회의에서, 스마트 그리드 선도국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막대한 전력이 사용되는 산업현장은 물론, 각 가정에서 쉼없이 돌아가는 가전제품들까지.

나라 곳곳에 모세혈관처럼 퍼진 전력망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면서, 전력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똑똑한 전력망'의 탄생에 가속이 붙고 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기업들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지능형 전력망이 세계 스마트 그리드 시장을 재패할 날을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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